초코파이는 두 개의 원형 비스킷을 마시멜로로 접착시킨 후 그 겉면에 초콜릿을 씌운 형식의 한국과자이다. 74년에 동양제과 (현재의 오리온) 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초코파이를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탄생 45주년이 되어가는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장수식품이기도 하다.
초코파이가 45년 동안이나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유명과자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독창적인 맛이 그 비결이라고 하는데, 달콤한 초콜릿과 마시멜로의 맛도 한 몫하는 것이지만 상품 포장후에 습도와 온도가 조절되는 창고에서 3일간 숙성을 시키면서 비스킷과 마시멜로에 있던 수분이 조화를 이뤄서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어디를 가나 쉽게 구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기 때문이기도 하고, 낱개로 포장이 되어져 있어서 한 포장을 사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에 아주 좋은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한다. 대한민국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것이 단체모임이나 종교활동중에 지급되는 초코파이가 잊혀지지 않는 추억속의 국민 간식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듯이 말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싼 가격에 대량으로 구입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국민형 간식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판매 마케팅의 과정에서 정서적인 문화코드를 앞세우고 전세계 시장으로 공략해 들어간 것에서도 그 인기비결을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초코파이가 정(情)이라는 문화코드로 시장에서 먹혀 들었지만, 중국에서는 인(仁), 일본에서는 미(美)라는 브랜드를 앞세운 문화코드로 시장을 공략해 들어갔다고 한다.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의 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에는 철저하게 그 시장특성에 맞추어서 마케팅을 펼쳤고, 현지인들의 미묘한 입맛 차이를 감안하여 어느 지역에서는 더 달게 혹은 덜 달게 만들어서 시장공략을 한 것도 큰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74년에 한국에서 첫 등장했던 원류적인 초코파이를 비슷하게 흉내를 내어서 만들어 낸 비슷한 아류작들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었고 또한 사라지기도 했었지만, 결국은 초코릿을 묻혀서 부드럽게 과자형태를 만들어 낸 것은 한국형 초코파이가 그 시초였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초코파이가 45년간 장수하면서 여러 사회적 의미들이 덧붙여져서 하나의 문화적 상징이 되었다고도 과언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초코파이가 가지고 있는 오늘날의 사회문화적 가치라는 것은 무엇일까?
술과 커피 담배등의 기호식품들은 그 맛이 좋아서 혼자 즐길 수 있는 것보다는, 주로 인간관계의 발전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잘 맺어질 수 있도록 보조적 역할을 해주는 견인력을 가진 문화진화적 아이템의 일종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마치 술이 맛이 있어서 마신다기 보다는 술을 함께 마시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시켜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유용한 관계보조적인 효과가 더 지대하듯이 말이다. 커피도 이와 같은 것인데 전세계적으로 커피가 널리 펴져나갈 수 있었던 측면에는 생존을 위한 식량의 측면보다는, 따뜻한 커피를 함께 나눠마시면서 얻을 수 있는 인간적인 친목관계의 도모라는 측면이 더 큰 매력을 주게 하는, 사회관계성 발전을 위한 보조적 역할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 체면을 중요시하는 현대의 동양권 문화에서는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인데, 커피가 동양인들의 체질에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분위기 있게 커피를 함께 마신다는 것은 하나의 고급스럽고 낭만적인 멋있음의 향유라는 문화적 가치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술과 커피등은 비록 기호식품으로서 그 가치성이 사회문화적인 관계성의 유지발전에 엄청난 공헌을 하고 있으면서도, 막상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사회학적 경제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만약 현대사회에서 술과 커피와 담배등이 모두 사라져버린다면 인간사회의 관계성 유지발전의 측면에 있어서 아주 직설적이고 정형화된 삭막한 문화가치관이 팽배해져갈 수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하여 발생될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손실은 예상외로 아주 막대할 수 있다.
오늘날에 있어서는 초코파이 역시도 그러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비슷한 관점에서 해석되어 질 수 있는 것이겠다. 비록 한국에서는 정情이라는 문화코드로 시장에 출시되어졌고, 중국에서는 인仁, 일본에서는 미美 라는 문화코드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출시가 되어진 것이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 많은 사람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껏 나눠줄 있는 아주 좋은 과자이면서 동시에 그 속에는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배풀어주고 싶은 마음의 발로" 가 함께 담겨져 있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숨겨놓고 있다.
그래서 초코파이라는 문화적상징은 결코 부자들이 좋아하는 과자도 아니고 귀족적이거나 특수한 사람들만의 것이라는 희소성의 측면도 아니며, 대중적이고 일반적이고 다수에 대한 나눔과 베품의 상징적 코드로서 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초코파이를 나눠주고 나눠먹는 것은 투박하고 소박한 관계성 속에서의 짧은 시간동안의 간식거리로서 사회적 관계성을 유지발전시키는 힘이 담겨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사회경제 측면의 발전적인 효과라는 것 역시도 비록 정확한 예측을 할 수는 없는 겠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무시할 수도 없는 엄청난 사회문화적 값어치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추운 겨울날 건설현장에서의 짧은 휴식시간동안에 현장인부들끼리 모닥불 주위에 모여들어서 뜨거운 자판기 커피 한잔과 초코파이 하나로 간식을 때우는 것이 비록 보잘것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들에게는 고된 노동중에 잠시동안의 단 음식으로서 기력을 보충하고 달달한 입 속의 미각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웃음 띈 얼굴로 동료들을 서로 격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혹시나 발생할 지도 모르는 대형사고의 발생을 억제해주는 안정제와 같은 힘을 얻게 되는 것이고, 또한 인간관계의 갈등소지를 미연에 해소시켜 줄 수 있게 된다는 측면에서 그 엄청난 사회문화적 가치에 대한 수치적 환산이 불가능한 신비의 묘약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