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에 있을때 인테리어 디자이너였어요.
그때는 정말 워커홀릭처럼 일을 하고 파묻혀 살면서 힘들었지만 행복했어요..
주택을 공사하고 마무리를 하고 나갈때면 정말 내 새끼를 주는 느낌^^;;
내가 설계를 한 곳에 엉뚱한 가구나 소품을 두면 너무 많이 속상했는데..
그러면서 나 자신도 많이 성숙해 갔지요^^
필리핀으로 이사를 와서 다시는 일하는 행복을 못 느낄 줄 알았어요..
한국이랑은 너무나 틀린 인부들의 마음가짐에 여러번 좌절하고 제 일을 포기했지요..
그러다 몇년전 우리교회 공사를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또다시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했지만 넘 행복했습니다..
폐자재를 사용해서 아동부교실을 만들었을때는 직접 하나하나 잘라서 부치면서 미흡하지만
저에겐 소중한 벽이 되었지요^^
몇달전, 인테리어 자재전시장을 의뢰받고 설계,시공감리를 약 4개월에 걸쳐서 마무리 했습니다.
너무나 예쁜 타일이 주재료이고 그 타일들을 내가 원없이 쓸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공사를 하는동안 정말 이나라의 한계를 또다시 경험하고..
나의 불같은 성격을 또다시 드러낸 시간이기도 했지요^^;;
항상 끝이나면 좀 더 잘할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에도 별 사고없이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어요.
많이 부족하지만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