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산 중턱
주렁주렁 열린 아카시아꽃들
하얀 동생의
그릇 닦는 옆얼굴 같다.
신혼의 설레는 향기
추억과 함께
바람이 시원히 부는 이 낮에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까?
아카시아 향기 날리는
운동장에서 함께 뛰었던
친구들.
이제
따뜻한 마음의 그대에게
하얀 봉투에
편지를 담고
아카시아꽃 한 송이와
이파리를
주고 싶네.
비가 오는 초여름
카페에서 들릴 듯한
노래를
흥얼흥얼 부르네.
내 마음으로 오세요, 그대.
부는 바람 아카시아 향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