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과 제부들과 조카들이 우리 집에 놀러 왔었다.
2박 3일 모두 힘을 합해서 집밥을 열심히 차려 먹었다. 동생 둘, 그러니까 둘째 동생네와 막내동생네가 밤에 도착하여 막창을 구워 먹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밥을 하려고 보니 개수대 배수관이 막혀 있었다. 남편이 야근을 하고 돌아와서 고쳤는데, 배수관을 막은 것이 막창 기름이었다. 기름이 식어서 굳은 것이었다. 우리는 내가 전날 한 무우생채, 시금치 나물과 콩나물 무침을 차리고 또 된장찌게를 맛있게 끓였다. 엄마가 파김치와 오이김치를 해서 주신 것도 차렸다. 점심 때는 넷째네가 도착했다.다섯째 동생이 백일 갓 넘긴 아기에게 모유를 줘야 해서 매운 낙지볶음을 하지 않고 나는 가지 볶음을 하고 막내가 버섯볶음을 했다.아이들은 피아노를 치고 뛰어 놀았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어서 수목원에 가기로 한 걸 취소하고 집에서 티비도 보고 아기를 돌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잘도 갔다.
저녁 때는 옥상에서 남자들이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을 구워서 배터지도록 먹었다.
그리고, 케잌 두 개 놓고 둘째와 넷째 제부 생일파티를 했다.
다음 날 남편이 조기와 갈치를 굽고 둘째가 계란말이와 오뎅볶음을 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동생들은 모두 눈이 올 때 온다며 인사를 했다. 제부들도 잘 먹고 잘 쉬었다가 간다고 했다.
식구들이 간 뒤 단풍나무 나뭇가지 위에서 까치가 지절댔다. 또 놀러와요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