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세찬 바람 앞에서 마주 섰다.
긴 계단 위 세상
오토바이가 휭하니 지나갔다.
동상이 속으로 울고
기적처럼 어디론지 사라졌다.
그 무엇이.
가는 곳이 다 다른 것인데,
저 건너편은 안개가 짙은 것 같다.
시골길로 통하는 것은 아닐까?
별은 님에게 돌아갈 곳을 알리는
신호인가?
자동차를 따라갈 순 없었다.
내 님이 없인 방황할 것 같은 떨림.
역시 난 당신의 구속물.
머리가 무거워 하늘을 보았다.
그리움이 있어도 자유로와야 하는 나.
그리움과 기다림이 교차되는 신호등.
머무를 곳은 계단 위였다.
어깨넘어 보이는 화려한 경관.
집으로 가는 길이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