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대나무가 시작이다.
녹색의 아름다운 손짓들이
바람을 따라 나부낀다.
반쪽인 것 같았던
수희는 미국으로 갔다.
그리움에 그림을 그린다.
시집 간 친구들 모두
연락이 없다.
하나, 둘, 셋, 넷 , 다섯
대나무를 그린다.
친정 식구들이 물놀이를 하러
이곳으로 오기로 했다.
씩씩한 조카들을 생각하며
대나무를 그린다.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이 나보다 아름다워요.
삐진 동네 아주머니가
생각이 난다.
잘 지내세요.
대나무가 완성이 되면
대나무 숲
그림 속으로
텐트를 치고
가족들과
야영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