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꽃 피는 날을 앞두고 있는.
계절이 바뀐 것이
공기가 따뜻해진다는 것이
왠지 다정한 친구를
멀리 보내는 일 같다.
참새와 까치가
여전히 지저귀었던 겨울.
이불 빨래를 빨랫줄에 널고
뿌듯했던 시간처럼
그저 평화로웠던 겨울.
나보다도 성숙한 동생들이
왔다 간 것이 버겁지만
행복했고
시골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시골로 다닌
기차가 정든 시간들이었다.
겨울의 창밖을
장식했던 함박눈은
크리스마스카드를 연상케 했다.
어쩔 수 없이,
미세먼지가 뿌연 하늘에도
봄소식은 오고 있는데
좀 더 부지런을 떨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