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을 보고
눈이 부셔 부끄러워 하는 꽃
어린아이 얼굴을 닮았다.
아버지가 나어릴 적 꽃밭에다가
맨 앞 줄에 심으셨는데,
그 팬지가 공원에도
즐비하게 피어 있네.
제비꽃을 크게 해서
팬지가 되었나?
나어릴 때는 꽃들을 보고
빨리 어른이 되어 낭군님을
만나고 싶었지.
그때마다 해님이 눈부셨네.
팬지도 나도 어린 동심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던 것 같다.
내 얼굴 이쁘라고 핀 꽃.
꽃이여, 효심으로 커서
어머니 아버지 오래오래 사시게 해 다오.
꼭이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