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wuwurrll(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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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시계가 나의 친구가 될 때까지
초바늘의 움직임을 뚫어져라 보았다.
시계의 숫자는 그대의 것이 아니었다.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발걸음이었다.
시계는 경건하다.
고요하다.
마음에 우물을 긷는
그릇이다.
시계는 시인의 달 같은
눈빛이다.
시계 속에서 나는
헤어짐이 없는,
가슴 철렁이는 곳이 아닌 데로
데려가 달라고 아우성 댄다.
가면 안 되는 곳에
마음이 간다.
영원히 헤어져야 될 사람.
두려움이 심장을 파고든다.
오늘도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한다.

시계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