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시 불어오는 바람
끝도 보이지 않는 수의 꽃들
그 향기는 모아서
얼마나 클까?
거짓과 후회의
이십 대 시절에
계단 앞에 만개한
목련 꽃을 보며
동경했던 순수한 어머니의 삶.
둥글둥글한 그 꽃이
나에게로 들어와
살이 되었다.
지금의 불혹의 봄이 되기까지
안식처였던 목련꽃
지치고 쓰러지고 아플 때
그리워한 꽃
이십 대의 쓸쓸한 바람
이제는 평화를 누리는
새벽.
다리 아프신 어머니를 위해
기도한다.
어릴 적 어머니의 품 같은
그 꽃
나의 꽃이 되어다오.
사람들이여
모두 목련 꽃같이 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