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두 개의 서비스를 런칭했다. 하나는 암호화폐 거래소고 하나는 암호화폐와 연동된 퀴즈쇼다.
1년간 암호화폐(부르는 명칭은 많지만)와 블록체인에 대해 많이 보고 공부했다. 부족하긴 하지만 외부 사람보다는 조금 더 알 듯하다. 내 생각에 블록체인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불안전한 기술이다. 스팀잇에 글을 남기려고 해도 영구 박제라 겁나고 잘못 보낸 코인은 찾을 수 없다. 나중에 발견된 오류는 수정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어떤 분야에서는 이 기술이 탁월하게 적용될 것이다. 나는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데 솔직히 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른다. 그래서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열매 등 투자처럼 여러 곳에 보낸다. 블록체인은 나의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추적할 수 있어 불특정 다수의 신뢰를 구현한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에 이런 신뢰가 필요하다.
개발자분들과 얘기하면 기술적인 부분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저 합의 방식은 이렇고 그 결과 속도가 빨라지는구나 정도다. 그래도 실행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은 있다. 이것은 해 볼 가치가 있는 기술이다. 이오스나이츠는 전 세계 사람들이 플레이하고 자신의 아이템을 이오스로 사고판다. 이것은 새로운 자본주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에 회사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모임도 대학원도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저 주어진 일 하나하나를 잘 끝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년 전에는 라면을 먹는 것도 고민이었는데 올 크리스마스는 그 시절의 보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존버한 나에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