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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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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꿈은 무엇이냐는 상사의 질문에 '부자돼서 놀고 먹는거요' 라고 대답하지 못했다. 부자는 절약과 절제를 하고, 재테크도 공부하고, 인적 네크워크도 쌓고, 자기계발도 하고, 부자되는 방법(따위) 책을 읽는 등 피나는 노력을 해도 안되는 걸 알아서 로또 1등만 좇고 있다 말하기에 부끄럽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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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최적화
요리는 잘 못해도 칼질은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 어제는 뭐에 홀렸는지 오른 엄지를 살짝 베이고 정신적인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왼손 엄지 손톱을 초큼 날려먹었다. 그 잔해 못 찾았다가 밥 먹을 때 입 속에서 찾… -자기양. 나 아포. 여기봐봥. -어. 왜 그랬어. 큰일날 뻔 했어. 신체 중 가장 예쁜 게 손밖에 없는데. 진심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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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제곱미터.
회계 사무소에서 주택임차차입금 항목의 국민주택규모(85제곱미터) 여부 확인 해 달라고 합니다. 읭? 그게 뭐에요? 국민주택규모 이상인지 이하인지요. 그게 몇평이에요? 33평이요. 살고 싶네요. 그 평수에서. 나는 몰랐네. 내가 기본 규모 이하로 살고 있는지. 살아볼 순 있을까. 33평 이상에서. 국민주택규모야. 빠잉. #좌절의연말정산 #흙수저야안녕? #레알투노우마이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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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젊음.
내가 서른 중반쯤이었을까. 그시절 전 직장 상사께서 영화 '은교'를 보고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는 대사를 얘기하셨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늙었다 생각할 나이가 아니었고, 직장에서 한창 잘 나가는 부장이었고, 그냥 그 곳에서 그렇게 잘 버티고 있으면 director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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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릅.
부장님, 이거 뭐에요? 어?? 어..그..그거 커피 먹다 조금 쏟은거. 내 노트에 뭍어있던 갈색 흔적. 막대 카라멜 핥아 먹다 흘린 침 자국이라고 차마 얘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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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번, 왜때문이죠?
외쿡 친구는 내가 이를 하루에 3번 닦는 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의 한쿡인들은 하루 3번 닦지 않나. 게다가 이를 너무 세게 닦아 물에 닿으면 시려서 오늘부터 회사에서는 안 닦고 하루에 2번만 실행하기로 한다. [부작용] 1.정신적 피해: 정서불안 밥 먹고 이 닦으면 자연스레 손을 씻게 되는데 바로 앉으니 손이 찝찝하다. 긴급처방으로 물티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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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콘서트
가수 박정현 노래를 들으며 군생활을 버텼다고 했다. 나는 딱히 관심 없었던 가수고, 노래방에서 부르기엔 창법이 파워질러 소찬휘 보다 훨씬 어려워 즐겨 부르는 노래도 없다. 최근 경연 프로그램에서 ‘와. 노래 진짜 잘한다’ 감탄 몇 번 한 정도. 박정현 콘서트 보러 가자는 그의 말에 생각보다 비싼 표 값이었지만 크리스마스 이벤트니까 그냥 고. 나는 콘서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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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하면 챡!
-아, 그 드라마. 뭐지? 느낌표? -어. 반올림. -저기...망설임 한개 주세요. 설레임을 계산해준 알바생. -기사님, 전설의 고향이요. 예술의 전당에 내려준 택시기사님. -사만다 어쩌고 있잖아. -아만다 사이프리드요. -아 그 영화 있잖아. 로미오와 줄리엣 남자 주인공이 나온 영화. 꿈만 꾸면 건물이 자꾸 무너져. -인셉션이요. 나이를 먹을수록 고유명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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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말이 그렇게 힘드냐!
B씌와 전화통화. 사랑해 안사랑해? 어. 그래. 잘자 사랑해 안사랑해에~ 어. 그래. 잘자 나 예쁘다 안예쁘다? 어. 그래. 잘자. 그럼 사랑해와 예쁘다중에서 골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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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과 정상의 범주.
파리 투어 중 미술관이었나 마리 앙트와네트가 처형 전까지 수감됐었다는 콩시에르쥬리 교도소였나. 20명쯤 되는 단체 관광객. 가이드가 수화로 설명을 한다. 여행 시작 하루 만에 감기 걸려 코가 헐고, 다리 절고. 찡찡대며 그를 따라만 다니다가 이들을 보고 헙. 말할 수 있다는 것, 덧붙여 ‘눈이 시리게 아름답다’, ‘너의 목소리는 참 따듯해’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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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홈쇼핑
홈쇼핑 언냐들은 왜 자꾸 죄송하다고 하나. 죄송하지만 주문이 너무 많습니다. 죄송하지만 준비한 수량 너무 적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런 혜택 이번 달엔 더 이상 없습니다. 앞으로 또 하게 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추가 생산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상담원 연결 어렵습니다. ARS 추천 합니다. 난무하는 죄송속에 앱 주문 노려보는 호구 여기 한 명. TV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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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아니라니.
이번 주 서울 강추위. 출근 시 기온 -12도. 생선 보관 냉동고가 -5도 라는데. 운 좋게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는 나. 차 타고 처음 5분간은 운전대가 얼음처럼 차가워 손끝 운전. 그래도 온몸으로 찬바람을 맞는 뚜벅족에 비하면 얼마나 공주 같은 삶인가. 5개월 놀고 첫 출근 했을 때 매일 아침 회사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에 행복하다고 했던 나. 이번 주는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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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갈비와 필라테스
밤 9시 20분에 시작하는 요가를 가려면 빛의 속도로 밥을 먹어야 한다. 요가 시작 최소 1시간 전에는 장을 비워두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퇴근 후 식사 끝나면 대부분 8시가 넘는다. 꽉 찬 배로 요가를 할 수 밖에 없다. 한번은 효과 없을 것 같아 굶고 갔는데 배가 고파 화가 많이 났다. 결국 분노요가돼지 상태로 심신수련 실패.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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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어. 100% 캐시미어 코트야..
30대까지는 옷의 재질을 따지지 않고 예쁘기만 하면 샀다. 형편이 녹녹치 않음에도 옷만 많은 이유다. 그래도 그 나이때까지는 어떤 옷읏 입든 싼 티 안 났던 것 같은데 요새는 질 좋은 옷 아니면 어째 쪼글쪼글해 보이는지. 100% 캐시미어 코트를 입어본다. 40% 할인된 가격이 120만원. 12만원 아니고 120만원. 이번생엔 나와 인연이 아니구나.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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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부시맨빵은 89,000원 이었지
아웃백 부시맨 빵이 먹고 싶어 아웃백 갔다. 식전에 맛만 보라고 주는 빵을 2개 먹고 배불러 89,000원짜리 세트 메뉴를 반도 못 먹고 나왔다. 나오는 길에 부시맨 빵 인당 2개씩, 4개 얻고 엄청 좋아랴 했다. 오늘도 먹고 싶다. 부시맨빵만. 아무리 생각해도 빵 6개 89,000원은 너무 한다 싶어 벤느에게 또 먹으러 가자고 못하겠다 ㅠ..ㅠ 아웃백은 부시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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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가 없어서 그런게 아닙니다. 고갱님
고갱님께 이메일을 보냈다. 김아무 부장님, 000 신소령 입니다. 중간생략. 감사합니다. 신소령 드림 - 찾을 게 있어 다시 보낸 편지함을 보니 김아무 부장, 000 신소령 입니다 - 로 보냈더라. '김아무 부장님, 오늘 미팅 몇시게요' 의 뒤를 잇는 오타 잔치. 늙으면 일을 그만둬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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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님과 트레이닝을 하겠습니다.
얼마 전 현대카드 앱에서 뭐 검색하는데 챗봇이 심심하다고 말을 걸었다. 기계인건 알고 있었지만 심심하다고 하기에 장난으로 ‘사람이냐 기계냐’ 물었더니 ‘아잉, 안알랴줌~’ 이란다. 로봇이 앙탈을 부리는 시대. 오늘도 검색하는데 또 심심하단다. 바삐 검색할 때 이렇게 치대면 귀찮겠다 싶다. 기계인 걸 알면서도 앙탈 부리니 뭐라고 한 글자 쳐 줘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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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발 서울행 기차는 언제나 슬펐다
스물 두살.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나는 창밖 엄마를 향해 신나게 손을 흔들었다. 엄마는 내게 미소를 보이셨지만 버스가 떠나고 많이 울었다고 훗날 내게 말씀 하셨다. 이제 더 이상 내 품에 없겠구나. 이렇게 서울생활하다가 시집가면 끝이구나. 나는 이렇게 서운한데 내 새끼는 저렇게 해맑구나. 가서 건강히 잘 지내렴... 버스멀미를 해 광주에 자주 내려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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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기 위한 비움
옷장 정리를 한다. 100여벌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고, 몇 벌은 직원들에게 준다. 120%로 빡빡했던 옷장이 딱 100% 이미 100 이니 채우면 안되는데 나름 비웠다고 다시 온라인 쇼핑을 기웃기웃. 내 돈 주고 하기엔 김스방 눈치가 보여 친구들에게 생일 선물로 사달라고 링크 투척. 내게 아낌없이 베푸는 내 삶의 최고 순위 친구들. Kar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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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인생 - 노는게 제일 좋아
요가 수업을 함께 받았던 회원이 얼마전에 가보니 강사 데스크에서 인사를 하고 있었다. 엇. 쌤되셨어요? 네. 한달 반 엄청 고민하고 결정 했어요. 결정적 이유는? 여기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서요. 뭔가 가슴이 퍽. 대기업의 연구원이었다는 그녀. 복지나 연봉이 맞을 리 없겠지만 그녀의 얼굴은 정말 평온하기도, 새 시작에 대한 결연함도 보였다. 먹고 노는것만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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