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마지막 아무 말도 못해 난
차가운 니 표정이 지워지지가 않아
이 자릴 떠나면 또 시작되는 이별에
아직도 혼자 앉아 있는 것 같아
혼잣말로 버티는 혼자 걷는 길에는
따듯한 가로등도 위로가 되질 않아
모퉁일 지나면 또 모르는 길 투성이
아무도 알려 주지 않을 것 같아
누군가는 쉽게 내딛을 그 한걸음
이렇게 무거울 수 있을까
짙게 드리운 그림자만 날 따라다니네
불안한 마음에 뒤를 돌아봐도
이미 다시 돌아가는 법을 난 몰라
얼마나 지났을까 멈춰선 그 정류장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아
이대로 걸으면 또 너에게 갈 수 있나
마음 한 켠이 잘려 나간 것 같아
누군가는 쉽게 내딛을 그 한걸음
이렇게 무거울 수 있을까
짙게 드리운 그림자만 날 따라다니네
불안한 마음에 뒤를 돌아봐도
이미 다시 돌아가는 법을 난 몰라
누군가가 내게 남겨준 그 한 마디
이렇게 아플 수가 있을까
깊게 한숨을 내쉴 때마다 떠오르는지
흐려진 두 눈에 고갤 들어봐도
네게 다시 돌아가는 법을 난 몰라
길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난 막다른 골목길 그 윌 걸어
저 멀리 보이는 게 니가 맞다면
손을 흔들어 날 불러주기를
내 이름을 크게 불러주기를
바라고 바래도 결국엔 같은자리~~
발표한 곡이라고 해봐야 얼마 없어서 어떤 곡을 처음으로 소개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일 유명한 곡으로 해서 자랑질을 디립다 하고 좋아요 좋아요 댓글을 보면서 행복해 할까? (실제로 발표가 되면 각종 음원사이트에 올라오는 댓글들을 보면서 으흐흐흐 이러고 있습니다. ㅋㅋ팬들은 노래가 좋아서 라기 보다는 가수가 좋아서 좋다고 하는 줄 뻔히 알면서 말이죠.. ㅋㅋ) 아니면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애정하는 곡 순서로 소개를 해볼까? 참 많은 방법을 고민해 오다가 한번이라도 들어본 노래라면 혹시나 지겨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모르실 가능성이 상당히 높긴 합니다만ㅋㅋㅋ) 그리고 아실만한 가수들이랑 작업한 곡의 경우 비하인드 스토리나 재미 위주로 흘러 갈 가능성이 큰 관계로 제가 처음 프로듀싱을 맡아서 곡의 전반적인 그림을 그렸던 곡을 들려드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곡은 싱어송 라이터 전유빈양과 함께 만든 곡입니다. 디지털 싱글로 발표할 곡을 선별하던 중에 제 감성 코드와 맞았는지 제가 꽂혀버려서 레이블 대표님께선 그냥 그런 정도라고 생각 하셨었는데 제가 좋다고 좋다고 노래를 불러서 발표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중적인 흥행과 차트 진입같은 많은 사랑은 받지 못했습니다. (인디 차트에는 올라갔었습니다. ^^)
운 좋게도 전유빈양이 스케치 했을때의 곡을 유툽에 올려두어서 한번 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올려 봤습니다.
끝을 알고 보는 영화처럼 난 아무런 기대도 없이
찢기고 버린 내 마음을 떠 안고
손을 흔들어 널 불러 보기를
니 이름을 크게 불러 보기를
바라고 바래도 결국엔 같은 자리
이별을 한 화자가 낯선 길을 걷다가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너를 불러본다' 는 부분에서 듣자 마자 울컥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발표된 곡에서는 화자가 부르는 것이 아니라 '니가 날 불러 주었으면' 하는 가사로 바뀌게 되긴 하지만 이 부분을 살리려고 어마어마한 고생을 하긴 했습니다.
(부르는 것에서 불러주는 것으로 바뀌는 아이디어를 찾아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아마 통으로 다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을 겁니다.)
이 곡의 경우에 기존에 작사로만 참여하던 것을 넘어서 곡 전체의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멜로디 선택 가사의 수정과 편곡까지 저에게 프로듀서라는 권한이 있었던 관계로 좀 더 자세하게 노래의 감정선이나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길을 잃어 버렸다.
다시 돌아가는 법을 모른다.
너를 잃어 버렸다.
다시 너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길' 과 '니' 가 다른 듯 같은 말로 연결 되어 이별을 했을때의 슬픔과 아픔을 최대한 듣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으로 곡과 가사를 만들었습니다.
시작 부분에 헤어지는 상황을 묘사해서 주인공이 이별의 상황을 겪는 것을 보면서 (들으면서가 맞겠군요) 듣는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고 뒤로 가면 갈수록 주인공의 마음이 내 마음인 것처럼 혹은 내가 과거에 기억하는 나의 이별인 것처럼 주인공의 감정과 듣는이의 감정을 겹쳐지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절에 나오는 버스 정류장 씬도 시각적인 단어들을 최대한 사용해서 같은 후렴구 이지만 1절의 후렴구보다는 더 슬픈 2절 후렴구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노래가 흘러 갔을때 제가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 했던 부분이 제일 하이라이트가 되기를 바라면서 멜로디를 선택하고 편곡을 구성하고 가사를 썼던 것 같습니다.
막상 글로 아무리 잘 설명하려고 해도 듣자마자 '좋다. 이노래.' 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실패한 걸 겁니다. 대부분의 노래들을 작업할때 딱 한번 들었을때 또 듣고 싶은가 그렇지 않은가가 성공과 실패를 예상해 보는 큰 기준이 되곤 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성공과 실패는 그 곡이 대중적으로 얼마만큼의 사랑을 받고 얼마만큼의 매출을 올리느냐 로 판단되겠지만 만드는 사람입장에서는 깨물면 덜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내가 너무 만족할만 곡을 만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듣지 못하고 사라지는게 좀 많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번이라도 들어보고 '싫어요' 라고 말한다면 그것 만으로도 세상 바랄께 없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또 말이 길어 지네요.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고 또 듣고 싶다 하시면 플레이 한번 더 하시고
아니다 싶으시면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짜피 발표한 곡이 많지 않아서 써봐야 열개 남짓이겠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에 뵙겠습니다.
@imrahelk님 이미지 잘쓰고 있습니다. ^^
음악취향Y 라는 곳에서 리뷰 를 써주신게 있더군요. 이런 평가는 처음이자 마지막 경험이었어서(인디라서 가능했지 싶습니다.) 혹시 궁금하시면 읽어보시라고..
부정적인 혹은 불호를 드러내는 댓글도 환영합니다. 저번에 [단편]을 한개 쓴다고 썼는데 댓글이 한개도 없어서 충격을 먹은 적이 있는 지라.
'싸우자' 만 아니면 '노래 별론데' 라는 피드백도 괜찮습니다.
아 그리고 [내노소] 뭔가 어감이 올드한데 -_- ;;
시리즈 제목 좋은 거 아니 괜찮은 거라도 떠오르시면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