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남혐 여혐 모두 나빠요' 하는 사람들한텐 뭐라 말해줘야 해요?
걔들이 왜 비겁하단건지 아니?
네?
걔들 중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때 "여혐 하지 맙시다." 하는 사람 없어.
걔들이 뭐라 그러게?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진짜 뭐라는거야. 누가 그거 몰라? 몰라서 이렇게 됐어?
00아, 너랑 내가 이야기하는 이 순간에도 어떤 여성은 '데이트폭행'이라는 명목 하에 남자친구한테 맞아. 또 어떤 여성은 자기 아버지, 오빠한테 강간을 당하지. 그리고 우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묻지마 폭행, 가장 최악의 경우 살인을 당할 수 있어. 비단 우리 옆 동네에서 몇 달 전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이 일어났어.
우리는 여기서 생각할 수 있어.
아, 피해자의 절대 다수가 여성이구나.
여성은 범죄에 있어서 타깃이 되기가 쉽구나.
그렇지?
네.
그래서 여성들은 말했지.
"여성을 폭행하지 말아주세요."
그래서 돌아온 대답이 뭐게?
어...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내가 걔들 똑같이 따라해 줄까?
"피해 여성분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저딴 개 버러지 쓰레기 새끼는 당장 잡아 족쳐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남성을 일반화 하지 말아주세요. 그런 건 메갈, 꼴페미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꺄르르 하고 동생이 웃었다. 내가 잘 흉내내긴 했나 보다.
이제 걔들이 왜 비겁하다는건지 알겠니?
폭행, 강간, 살인 등 모두 여성에게는 생존과 관련된 문제잖아.
아까 말 한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다시 이야기 꺼내 보자.
이 사건이 끔찍한 이유는, 말 그대로 여성혐오 살인사건이기 때문이야.
가해자 남성이 한 말 기억나니?
"여자들이 평소에 나를 무시했다."
그래서 그냥 지나가는 여자 하나 죽였대. 이게 무슨소리일 것 같아?
너도, 나도, 우리도 모두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여성들은 공포에 빠졌지.
"내가 당하면 어떡하지?"
그럼 일반적인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 사건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해?
여성들에게 공감하면서 이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초점을 맞춰야죠.
모든 남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이런 말은 할 필요도 없는 거였네요.
그래. 그거 유치원생도 다 아는 거 걔들이 빼애액 반복해서 말하는 이유가 뭔 줄 알아? 본인 성별이 가해자 성별이랑 일치해서 그래.
걔들은 지딴에는 논리적인 척 하려고 이렇게 말하지.
"여성이 남성보다 신체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범죄를 당할 확률이 더 클 뿐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지.
"남성이 여성보다 신체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더 클 뿐이지요."
개거품을 물고 그거랑 그거랑 같냐고 하더라.
생각해보면 항상 그 남성들은 일반화하지 말라면서 가해자한테 더 감정이입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여간 그놈의 일반화 일반화 일반화.
그자식들 엄마가 자기 애 죽였다는 기사에 "으휴 맘충..ㅉㅉ" 거린다에 500원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