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힘들어서 그런가. 기운이 빠지니 기분도 우울하다. 집이 있고 돈이 있으면 행복할까, 하고 생각했다. 나는 미래를 위해 부를 축적해야 할까? 부유하면 행복할까? 회의적인 듯한 투로 생각했다. 그런데 곱씹어 보니 난 부유한 것, 혹은 부유해지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것 같지 않았다. 내가 부유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앞으로도 부유해질 수 없다는 확신 때문에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왔다. 잔뜩 말다툼을 하고 들어간 자리. 그 아름다운 영상을 보는데도 마음은 좋지 않았다. "흥. 예쁘기만 한 영화네." 삼시세끼 영화 버전? 뭐 그런 영화군. 하지만 멋진 영상들은 곧 비뚤어진 마음을 녹였다. 영화는 아름다운 자연과 맛깔스러운 요리를 재료로 녹여낸, 삶에 관한 것이었다. 삶을 고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