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빔바입니다!
어제 예비군 훈련을 받는 중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스팀파워업 논의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수첩에 몇자 끄적여본 것을 포스팅해보려합니다. 시간이 조금 흘러 시의성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뒤늦게라도 의견을 내는 것이 도움이 될까해서 포스팅해봅니다.
이 글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편한 글을 시작하며...
1. 스팀잇에서 파워 구매는 무조건 옳은 일이다. 그러나, 스팀을 살 수 없는 사람도 있다
2. 가상화폐를 사고 파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그런데 왜 스팀잇에선 스팀 매도가 금기시 될까?
3. 우리는 적이 아닙니다
그럼, 포스팅 시작해보겠습니다!
요즘 "1000스팀 클럽"에 대한 담론이 스팀잇에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흐름의 과정 속에서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하는 포스팅이 오가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섭섭함을 표현하며 스팀잇 중단 선언을 하기도 합니다. 요 근래에 가장 스팀잇 내의 사람들이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도 스팀잇 시작부터 조금씩 느껴왔던 불편감, 그리고작금의 사태가 벌어진 이유, 마지막으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도, 어떤 것을 하자고 주장하는 글은 아닙니다. 그저 @vimva가 이런 의견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팀잇은 SNS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상화폐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팀 구매자가 많을수록 당연히 스팀의 가격이 오르게 되어있죠.
제가 스팀잇을 시작한 5월 말 경에는 하드포크 19이전에 모두가 보상을 많이 받고 스팀의 가격이 상승장이었기에 스팀잇은 축제분위기였습니다. 저만해도 되도 않는 글들로 뉴비로써, 그리고 평생 수입이 없었던 사람으로서 상상도 못할 수익을 내던 시기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하드포크19이후, 잠시 엄청나게 올라간 보상을 즐길 수 있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4배가 된 보팅파워 소진으로 인한 커뮤니티 전체의 파워 고갈로 인헤 전체적인 보상이 많이 줄었습니다. 스팀의 가치도 많이 하락했구요... 이 시기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유입되고 가장 많이 그만두신 시기인 듯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드포크19의 수익을 많이 얻거나 자기소개 보상을 많이 받았던 사람들 때문에 스팀가격이 줄었다!"라는 이야기도 좀 나왔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지금과 비슷한 분위기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스팀잇에서 번 돈으로 매번 밥을 얻어먹기만 했던 친구들에게 밥을 사줄 수 있었고, 밀린 공과금을 해결하고, 필요한 전공책을 사고, 낡은 컴퓨터를 최신형 컴퓨터로 바꿨습니다. 앞서 말했던 스팀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는 정말 공감이 갑니다. 저도 스팀 구매를 적극 장려해야한다는 입장이구요. 하지만 스팀잇에서 번 돈을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알게 모르게 나타나는 비난들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제가 기억하는 스팀잇은 시장의 자유가 있던 곳이고, 너도 나도 스팀잇에서 번 돈으로 자신이 구매한 물건을 자랑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저도 초반에 그런 글을 자주 올리기도 했습니다만, 이제는 눈치가 보여 그런 글을 올릴 때 수많은 고민을 하고 결국 올리지 않은 적도 많습니다.
한 때 저는 가난한 학생들과 꿈 있는 젊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스팀잇으로 돈을 벌고 생활하며, 수 많은 스티미언들이 열심히 사는 이들을 지원해주는 모델을 꿈꿨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스팀잇은 그렇지 않습니다. 스팀의 가치가 하락함으로써, 스팀잇은 가난한 이들에게 무자비한 구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유망한 청년들, 가난한 예술가들이 스팀잇 포스팅으로 수익을 벌었다 해도, 그들이 파워업을 하지 않거나 얻은 스팀달러를 외부로 유출한다면 바로 외면받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할거냐구요? 저는 스팀잇을 계속 할 겁니다. 그리고 수입이 생긴다면 스팀파워를 구매할 겁니다. 스팀잇으로 많은 이들을 돕는다는 꿈은 사라졌지만, 스팀잇의 수익이 크다는 것은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니까요.
조금 다른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스팀도 스팀잇을 끼고 있지만 결국 본질은 가상화폐입니다. 그러나 스팀은 다른 가상화폐와 달리, 구매행위는 환영받지만 판매 행위는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됩니다. 저도 지금 KNC ICO 때문에 파워다운을 1주 진행했고 앞으로 2주 정도 진행할 예정인데, 다른 분들이 저를 어떤 시선으로 볼지 걱정되네요. 하지만 전 스팀잇으로 금의환향할 생각으로 파워다운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당당히 하겠습니다.
여하튼 두 가지 정도의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1)스팀파워를 인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하락장에 대처하기 어렵다.
스팀은 "스팀파워"라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내가 평소 갖고 있는 스팀을 13주에 걸쳐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한 사람들은 자연스레 스팀 가격 하락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2)매도를 하는 사람과 평소 면식이 있다!
기본적으로 가상화폐를 판매하는 행위는 그 화폐의 가치를 떨어트립니다. 그렇기에 그 화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매도하는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갖기 어렵겠죠(물론 그 화폐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언젠간 팔려고 하겠지만 말입니다). 다른 가상화폐 시장도 맘만 먹으면 판매자를 알아낼 수 있지만, 워낙 판매 인구가 많기도 하고 굳이 그 사람을 찾아낼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100비트를 한번에 팔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신상을 파악해 따져 물을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스팀잇은 SNS입니다. 스팀을 사는 사람도, 스팀을 파는 사람도 모두 서로 눈에 익고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직접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이지요. 실례로 최근의 몇 가지 사례가 있지만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원래 가까운 사람이 친밀한 만큼 화도 더 잘 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leesunmoo님의 글에 나온 의견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간단하게 파워다운을 짧게, 파워업 대기 시간을 길게 함으로써 파워 이전으로 인한 어뷰징을 막는 동시에 파워 판매와 구매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기존의 가상화폐 시장들 처럼요. 자세한 내용은 @leesunmoo님의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마무리하며 조금 변명을 해보자면, 저는 스팀 신봉자이고 곧 취직을 하게 되면 적금 대신 스팀을 구매할 생각입니다. 저도 그쯤에는 1000스팀 파워업 클럽에 가입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스팀이 아무리 좋다 한들, 스팀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스팀 구매에 대한 압력은 구매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은근한 질타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조금씩 살펴보면 직접적인 질타로 느껴지는 대목들도 분명 존재하구요.
다른 한편, 가진 투자금은 많지만 아직 스팀의 매력을 잘 느끼지 못해 스팀에 투자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분들도 스팀 구매를 하지 않는것이 자연스러운게, 아직 스팀의 미래를 보장해줄만한 지표가 그리 많지 않고, 다른 쟁쟁한 코인들에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구태여 스팀파워에 투자를 하지 않고 계십니다.
이러한 분들을 끌어들이려면, 저는 결국 스팀파워 구매를 장려하기보단 이 "스팀잇"이라는 이라는 SNS에 대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물론 둘다 중요하겠지요). 스팀잇의 사용자가 100만명, 1000만명이 되고 언론에 노출된다면 우리가 스팀파워를 사든 안사든 스팀 자체에 대한 매력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겠지요. 즉, 단순히 "스팀잇"이라는 협소한 공간이 아니라, "스팀"이라는 가상화폐 자체의 매력에 끌려서 말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저는 "스팀파워 구매"와 "뉴비들의 정착" 둘 모두가 스팀 가격 상승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처럼 투닥투닥하며 "우리의 밭을 갈면 됩니다".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언젠간 스팀이 비트코인을 위협하는 엄청난 화폐가 될지도 모르죠.
저도 지금부터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으며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스팀잇을 즐겨볼까 합니다. 모두 힘을 합쳐 스팀잇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더 빨리 갑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모두가 스팀잇을 즐기기 때문에 이런 일도 저런 일도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고 논의가 되면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 한 때의 추억으로 생각하며, 끊임없이 스팀잇을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합시다 :)
모두 좋은밤 되시길 바랍니다. 빔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