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 돌아오니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7년의 공부를 마치고, 곧 한 사람의 직장인이 되지만 아직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머리와 몸만 컸지 이제 사회라는 정글에 갓 나온 먹이감에 불과한 존재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이미 몇년 전부터 직장에 들어가 온 몸으로 사회의 찬 바람을 맞고 이겨낸 친구들을, 그리고 다른 어른들을 보면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적확하게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는 듯 보인다.
취업의 기쁨은 잠시, 앞으로 펼쳐질 일들은 모두 미지수다. 그렇기에 잠시 한 켠에 치워두었던 불안이 스물스물 기어오른다.
물론, 앞서 말한 어른들도 모두 자신의 앞날이 불안할 것이다. 그 불안을 컨트롤하고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잘 채득한 어른들이 지금 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살아남았을 것이다.
나도 이제 나름의 어른의 길로 들어서려한다. 물론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아직까진 반쪽짜리 자리이긴 하지만, 사회의 한 켠에 내가 설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마음의 위로가 된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나를 볼 수 있기를, 다른 사람들 처럼 어엿한 한 사람의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