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다.
도서관에 만화책이 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만화책도 책이니깐,
근데 어찌된 일인지 공공을 상징하는 도서관에 만화책이 있으니깐
뭔가 좀 낯설어 보인다.
나는 만화책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요즘은 어릴 때처럼 만화방에 들르진 못하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서 많이 보고 있다.
하지만 집에는 단 한 권도 없다.
부모님이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만화 = 논다
절대 금지
이런 사상을 갖고 계신다.
생각해보면 오히려 노는 것이 필요하고
그걸 금지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인데 말이다.
사실 이런 관점이 특별한 것도 아닐 것이다.
많은 분들이 만화 = 논다 = 절대금지
정도의 생각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고의 유연성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새로운 것, 모르는 것은 변화를 의미하고
그 변화는 좋을지 나쁠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무조건 다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어떤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떤 것을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는지
그 틀을 어느 정도 명확하게 갖고 있어야
유연하게 될 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경험의 폭도 사고의 폭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반대로 보면 알수록 독이 될 때도 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내가 생각하는 굳건한 정의도
결국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하는 무언가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만화책 하나 갖고
별 생각이 다 드네. 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