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 생긴 징크스가 하나 있다.
비가 오면 코인이 떨어진다는 말도 안 되는 징크스다.
둘 사이에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
그냥 단순한 징크스일 뿐이지만 이 말도 안 되는 날씨 매매가 오늘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결과만 보자면 손해를 보지 않았지만, 이득도 없었기 때문이다.
뉴스에서 폭우가 내린다는 기사를 접했기에 기존의 투자를 멈추고 코인이 떨어지길 기다렸다.
비는 일기예보가 살짝 빗나간 자정 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한 것 같았다.
비의 존재를 확인하고 조금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차트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설마 이번에도 떨어질까?
정말 어이없게도 비트의 차트가 떨어졌다.
이번에도 징크스가 깨지지 않고 유지되는 느낌이다.
징크스를 확인한 이후 이번에는 폭우니까 전보다 더 많은 하락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저번에 비가 내렸을 때 흘렀던 저점 부근에 매수 주문을 넣어 두었다.
밤사이 소소하게 떨어지는 수준에 그쳤지만, 본격적으로 떨어진건 오늘 장이 시작하고부터였다.
해외 차트를 보면 장이 시작하고 얼마지 않아 하방으로 길게 떨어졌다. 그 길이가 상당해 투자자들의 비명과 눈물이 눈앞에서 보이는 착각이 일어났다.
역시나 비가 오는 날은 장이 안 좋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비트가 떨어져 내렸으니 이제 저점을 공략하기만 하면 오늘 투자는 성공적이라고 부름만 했다.
하지만 해외 차트에 비교해서 국내 코인은 방어가 상당했다.
내가 매수를 생각하던 금액에 미치지 못하고 올라갔다.
비는 계속 오기에 일단 다음 기회를 기다려 보았다.
오늘의 저점 공략은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비는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기대를 하고 계속 기다렸다.
떨어진 채로 기나긴 횡보를 진행하던 비트는 내 기다림을 비웃으며 갑작스런 상승을 해 버렸다.
그것도 캔들 중간에 흔적이 보이지 않는 점상.
누군가 대량으로 매수해 확 올려놓은 모양이다.
약 200달러 정도의 상승이긴 했지만, 저점은 다음에 만나자며 헤어짐의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아쉽게도 욕심이 과해 저점 매수에 실패한 모양이다.
결과만 보자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 또한 아무것도 없었다.
말이 저점 잡기지 그냥 투자하지 않은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오늘도 원금을 지키는 선에서 마무리하려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