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ukk 입니다.
저의 부모님께서는 대구에서 지내시다가
작년 귀농을 하시기로 마음을 먹고 대구의 본가를 처분하시고
의성에 집을 지으셨습니다.
정말 차가 없으면 올 수도 없는 인적 드문 곳.
하물며 마트를 가려고 해도 20분을 차를 타고 읍내를 나가야 하는 곳.
그런 곳에 터를 잡으시고 ,
그 자리에 있던 집을 부수고 , 새로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번년도 초에
자그마한 두 분만의 공간이 지어졌습니다.
작은 찜질방도 따로 한켠에 마련하셨고
남들이 볼때는 별 볼이 없는 곳이겠지만 , 제가 볼때는 아주 근사한 그런 곳입니다
항상 부모님께서는
'너희가 힘들때 아무생각없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싶다'
라고 말씀을 하셨죠.
그런 마음을 가지고 지으셨다보니 더욱 정이 가는 그런 보금자리 입니다.
설날에 이후로 이제야 오게 되었습니다.
참 불효자죠... 무슨 부귀영화를 누려보겠다고...
자주오고 부모님을 의지한다면
제 마음가짐이 흐트러질것 같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고.
지금껏 도시생활을 하시다가 귀농을 하셔서인지 많이 야위셨더군요.
많이 마음이 찡 했습니다.
'옛날 우리 아버지는 안이랬는데...'
누누를 보고는 아주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는데
얼마나 많이 보고싶어하셨을지...
계속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를 입에 달고 계십니다.
자식으로써 참 못한 행동을 하는것 같아서 죄스럽습니다.
그래서 토요일을 쉬고 , 이틀 정도 묵을 생각으로 왔습니다.
정말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니깐요.
오는내내 어머니표 된장국이 얼마나 생각이 나던지...
아버지와 함께 20분 을 차를타고 나가야 하는 마트를 나가서
여태 많이 힘드셨을 두분을 위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사서 고기파티를 했습니다.
많이 드시고 기력 좀 챙기시라고..
확실히 촌동네라 그런지 금방 어두워집니다..
어두워지면 동네는 한없이 조용해집니다.
잠 잘 공간을 찾다가
제가 선택한 곳은 집 앞의 평상에 베개를 들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서 자려고 주섬주섬 챙기니
아버지께서도 "나도 같이 평상에서 잘련다" 하십니다
뻔합니다.
못난 아들래미랑 맥주한캔 하고
별 을 이불삼아 누워서 노닥거리다가 잠들고 싶으신겁니다.
아버지는 먼저 주무시고,
틈을 내서 가져온 노트북을 꺼내서
스팀잇에 제 기분을 남기고자 끄적여 봅니다..
귀뚜라미 소리만 주변에 맴돌 뿐입니다.
아....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