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워낙 고양이를 좋아하다보니 일본 친구들은 고양이와 관련된 뭔가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모아뒀다 제게 선물을 줍니다.
대부분 흔한 물건이 아니라 아주 아이디어가 기발하거나 발상의 전환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들이 많은데 이 책도 제가 좋아하는 일본의 모리상이 선물로 준 책입니다.
모리상은 고양이 관련 책을 저에게 자주 선물해주는데 이것 말고도 정말 획기적인 "냥다마" 만을 찍은 사진집을 제게 선물로 줬습니다. ㅎㅎㅎ 계속 절판이라 몇번을 기다려서 겨우 겨우 샀다고 모리상이 몇번을 말했습니다. 선물 받고 사무실에서 회의실에 들어가 문잠그고 봤습니다 ㅎㅎㅎ 왠지 HR에 걸릴것만 같아서요. ㅎㅎ
일본인들의 생각은 정말 ㅎㅎㅎ 한계가 없다 싶습니다.
음란서적의 범위에 들지 않는다면 그 책도 언젠간 한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かぶりねこ (모자 쓴 고양이)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고양이 책은 かぶりねこ 입니다. 직역을 하면 뭔가를 덮어쓴 고양이라는 뜻인데 모자쓴 고양이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것 같습니다. 가격은 840엔이고 제가 찾아봤는데 아직 한국에는 출판되지 않은 듯합니다. 책에서 몇 컷 찍어서 올립니다.
이 책의 저자는 rojiman & umatan 부부로 rojiman 씨는 포토그래퍼이고 umatan씨는 고양이 모자 디자이너입니다.
rojiman 씨 댁에는 3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 냐아 : 2007년 2월 14일에 태어난 회색 태비 냥이로 이 집의 장남입니다.
- 마루 : 2009년 3월 27일에 태어난 순백색의 냥이로 이 집의 차남입니다.
- 무기 : 2014년 2월 21일 태어난 이집의 막내로 엘로우 브라운색입니다.
umatan씨는 이 세 고양이들의 털을 모아 멋진 모자들을 만들어냅니다.
예전에 고양이 털에 산을 가해서 양모처럼 펠트로 만들어 브로치를 만들거나 하는 건 봤는데 여기 umatan씨는 어떤 재료도 더 추가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들의 고양이들의 털 만으로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냅니다.
서로의 칼라가 조금씩 섞여서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오묘한 빛깔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첫째 냐아입니다.
둘째 마루입니다.
세째 무기입니다.
보너스! 이 심술쟁이는 누구일까요?
제가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물론 여기 있는 모자쓴 고양이들이 너무 귀엽기도 하지만 그것 보다도 일상에서 고양이와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살아가면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일본을 우리도 좀 더 배우고 싶어서입니다.
일본에 갈때 마다 저는 서점에 들립니다. 특히 애견/애묘 코너의 책이 따로 있는데 정말 많은 종류의 책들이 있고 많이 팔리고 (웬만한 유명한 책들은 절판인 경우가 많아서 저도 사전 예약을 합니다) 이 모자 책처럼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동물에 대해서만은 일본이 우리보다 선진국임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다양한 시도와 접근이 계속 나왔으면 합니다.
한국도 이런 시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굶어죽지 않도록 ㅎㅎ 여러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집사님들도 매일 매일 고양이 털 브러쉬 하신거 잘 모으셔서 이렇게 멋진 작품한번 만들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고양이 털을 손으로 잘 문질러서 펴서 마치 솜으로 둥근 동그라미를 만들듯이 폭신폭신하고 동그라미를 만들어서 적당한 사이즈가 되면 모자 모양을 만들로 포인트가 필요한 컬러에 다른 냥이의 털을 잘 붙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