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등학교 졸업을 했습니다.
근데 아무 느낌도 들지 않네요.
남들이 하고 싶어하는 인서울도 했는데요.
결국은 도망만 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아니, 평생을 도망치듯 살았습니다.
맨날 사람들이 내 잘못이라고 하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고 초등학교에서 학창시절을 거의 혼자 있어야 했고 같은 또래들은 저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죠. 그러고 나서는 결국엔 나떄문에 이제는 혼날 것 같으니까. 아예 같은 사람취급도 안해주더라고요. 그렇게 중학교 1학년까지 계속 그 지역에서 학교다니다가 제가 포기하고 서울에 있는 기숙사 대안학교로 전학갔습니다. 결국 제가 먼저 도망쳤습니다.
그 학교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무서웠습니다.
내 잘못이면 내가 책임을 질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선 그랬어요. 여기선 누구든 잘못하면 단체로 뭘 잘못했는지 너무나도 잘 알려주고 하루에 몇 번, 몇 시간 동안 끈임없이 하시더라고요. 도망갈 때는 없어요. 다른 사람들은 그냥 나만 아니면 된다는지, 그냥 멍때릴 수 밖에 없어요. 아무것도 못해요. 반항따윈 이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할 생각도 못하고요. 도망친 곳도 그리 좋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자기자신은 점점 자책을 하던가 신을 찾던가.
저는 고1까지라도 저는 선의를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니더라고요.
시골 지역에서 학교다니시면 꽤 재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도 다른 반에 가도 아는 사람들 뿐이라는 것을 교회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기독교를 믿고 있으면 그 지역에서 다닐만한 교회는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그래요. 결국에는 일요일날마다 예전 학교에 있던 사람들을 보게돼요.
매주마다
그래서 정말 싫어했죠.
그냥 부모님이 다니시니까 그냥 다니는 거죠.
어느날 교회에서 모여서 공과공부를 하려는데 너는 왜 아직까지도 우리를 피해다니냐고 하면서 그러는데 그냥 싫어서라고 대답했는데 개네들이 그 일은 이제 끝났잖아라고 하면서 교장한테서 일차 경고 받고 끝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참 신한테 회개해달라고 빌고 나오는 우리의 죄는 회개받았다고 하는 것 같아서 속에서 울렁거립니다. 내가 신에 대해 믿고 있다는 것. 그래도 최소한의 선이라도 있다고 믿은 저한테 혐오감이 들더라고요.
그 후에 사는 게 무슨 이유가 있나 해서 학교 다닐때 죽을려고 생각한 적이 하루 한 번정도 반드시 있었습니다. 맨날 살고 있는 죽기가 무서워서 살고 있습니다. 앞을 보고 싶지 않아서 재밌어보이는 것을 계속 찾아다녔습니다. 그냥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평생을 자책과 도망으로 얼록져 살겠죠. 누가 잘못한 것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