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아마도 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실적이 얼마나 부진했는지 확인해볼까요? (공시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180125800589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4%, -51%, 적자전환으로 빠졌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는 점이 아프네요.
연간으로 놓고보면, 전년(2016 사업연도)에 비해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8.1%, -29.8%, -48.2% 빠졌습니다. 4분기 보다는 확실히 덜 합니다. 이는 4분기 실적이 특히 박살났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네요.
그런데 이전 투자기록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현대모비스의 사업구조는 크게 AS 사업 부문과 모듈 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듈 사업 부분의 경우에는 완성차 출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이 안좋을 것이 예상되었습니다. 다만,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변화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정도가 장점이었습니다. 반면에 AS 사업 부문은 확실히 현대모비스의 경제적 해자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일단 현대차와 기아차 완제품이 팔려나가면 AS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수요는 대부분 모비스 AS 부문에 대한 수요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실적이 박살났어도 어디서 박살났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럼 확인해볼까요? 위의 공시 첨부 파일을 보시면 기타 공시 자료라는 것이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에서 발간한 연간 실적발표 자료입니다. 당연히 공시 내용보다는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을테니 저 자료를 확인해보겠습니다.
PDF 파일을 다운 받아서 열어보시면 다음과 같은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확인해보시죠. 우선 전년대비 사업부문별 변화가 궁금합니다.
크게 박살난 영업이익이 어디에 기인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듈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내려앉았습니다. 반면에 AS 사업 부문의 경우 전년 대비 14.9% 라는 나름대로 선방한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른쪽의 해설자료에서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모듈 부문은 중국의 물량 감소 등 여러 영향으로 인해 부진했지만, AS 부문은 UIS증가, 원가효율개선 등으로 인해 손익이 증가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주요 시장별 상황에 대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미주지역과 유럽지역입니다.
미주 지역의 경우 모듈 부문은 소폭 역성장하였고, AS 부문은 무난한 성장을 하였습니다. 유럽 지역은 모듈 부문과 AS부문 모두 고르게 성장을 하였습니다. 나쁘지 않은 한해를 보냈네요. 그럼 어디가 문제일까요?
중국과 기타 신흥시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찾았습니다. 원흉을...
중국이네요. AS 부문은 선방했지만 모듈 부문은 중국의 현대차 완성차 물량 하락으로 인한 대규모 역성장이 있었습니다. 인도 등 기타 신흥시장의 경우에는 무난한 성과를 냈으니 문제가 없습니다.
결국 정리해보자면,
사업 부문 중에서는 모듈 사업 부문이 완성차 물량 축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모듈 사업 부문의 하락이 워낙 심각했던지라 AS사업 부문은 나름대로 건실한 한 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업 부문의 실적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듈 사업 부문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선방 또는 성장하였지만, 중국에서 심각한 매출 감소가 있었고 이 영향으로 사업 부문 매출이 부진하였습니다. AS 부문은 사업 부문 단위로 보나, 지역 단위로 보나 대부분 선방 또는 성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중국의 완성차 물량 부진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몰랐던 리스크인가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현대차가 죽을 쒔고, 그래서 모비스도 당연히 부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미 알려진 사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경제적 실질은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기대를 걸었던 AS 부문은 여전히 수익성이 탁월합니다.
그리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답은 간단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