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전공 수업에서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대학교 수업 중 수강이 어려운 수업, 즉 인기 수업이라고 한다면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이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이 인기가 있는 과목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존경하는 교수님의 수업일 수도 있죠. 결국 학생들의 니즈는 있는데 공급이 한정되어 있으니 곧 '경쟁'이 될 수밖에 없고 선착순으로 강의를 선택 하는 방법이 그동안 사용되어왔죠.
이러한 경쟁이 문제가 된다면 이제 경쟁의 방법이 정당한가의 문제가 제기될 것입니다. 과연 여기서 ‘선착순’이라는 것이 정당하고 합리적인지에 대한 것인데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인하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조금 바꿔서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하대는 ‘우선 수강 신청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강의를 미리 신청을 하고 정원 인원보다 밑이거나 정원 인원에 맞을 시 수강이 바로 되는 시스템입니다. 문제점은 신청 정원보다 많을 경우는 다시 ‘선착순’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좀더 나아가 ‘승인’이라는 제도를 도입했으면 합니다. 이 승인이란 제도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강의를 사전에 신청 할 시 간략한 강의를 듣고 싶은 사유서를 제출하게 하고 그 사유서를 심사하여 교수가 선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변별력의 문제가 생기고 명확한 기준점이 없다면 학생들의 반발 역시 클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두 번째 방법입니다. 바로 ‘선 수강제도’입니다. 모든 교육과정은 커리큘럼이 있습니다. 교양강좌 역시 단순히 한 학기만 하고 사라지는 수업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물론 학생들이 없어 폐강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죠. 바로 이 커리큘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A3의 수업을 듣고 싶은 학생은 A1이나 A2, B1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만 신청 할 수 있다. 라는 조건을 다는 것이죠.
저는 예전에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2학년 2학기, ‘오페라의 이해’라는 교양강좌에 들어갔었는데 오페라는 전혀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냥 그 교수님이 점수를 후하게 주신다는 소문과 직전학기 다른 강의가 무척 재밌었기 때문에 신청했었죠. 그리고 그 학기 역시 점수는 잘 받았지만 무엇을 남겼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역시 같은 교수님의 ‘중세 문학사’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중세 문학사라는 강의는 저에게 정말 흥미로웠고 재밌었으며 ‘오페라의 이해’라는 수업과 연관된 수업이었습니다. 만일 작년 1학기 때 이 ‘중세 문학사’라는 수업을 듣고 ‘오페라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더라면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점이 남았었습니다. 이와같이 강의는 서로 연관되기도 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강좌는 이와 관련된 강좌와 함께 묶어 ‘선 수강제도’를 실행하면 어떨까 합니다. 꼭 같은 교수의 강좌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RE: 선착순 수강신청 정당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