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늘 의 술 Today's Liquor
위스키와 소다수 또는 사이다를 섞어서 만드는 하이볼. 오직 두가지의 재료만으로 만들어지는 소탈한 칵테일이지만, 누구보다 변화무쌍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다. 다양한 하이볼을 마셔봤지만 정말 내 입맛에 맞는 하이볼을 발견하여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스피릿(증류주의 가장 큰 범주)과 소다수(혹은 사이다)를 섞으면 그 자체가 하이볼이다. 그런데 대부분 오늘날 하이볼이라고 하면 위스키에 소다수(혹은 사이다)를 넣고 가니쉬로 라임이나 레몬 한 조각을 넣는 것이 보통이다. 여기서 주 재료가 되는 위스키를 무엇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하이볼의 맛은 천차만별이 된다.
아마 대중들에게 가장 익숙한 하이볼은 산토리가쿠빈 하이볼일 것이다. 이자카야 등 다양한 곳에서 산토리 하이볼을 파는 것을 실제로도 많이 보고 있다. 그리고 또 유명한 것은 글렌피딕을 이용한 하이볼도 유명한 편이다. 나도 집에서 각종 위스키를 이용해서 하이볼을 마셔봤다. 모두가 맛있었으나, 정말 마음에 드는 하이볼을 발견했는데, 그 이름은 바로 짐빔하이볼이다.
영등포 문래역에는 동경화로라는 정말 좋은 소고기 집이 있다. 이 곳은 상당히 위스키와 어울리는 곳인데, 판매하는 칵테일 중에 짐빔 하이볼이 있었다.
내가 이 하이볼을 주문할 때 종업원분께서는 "위스키 특유의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강한 칵테일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물어보셨다. 나는 "위스키 향이 강한 거를 좋아해요."라고 대답하였다.
사실 마트에서 짐 빔을 많이 보긴했는데, 일부러 사지를 않았다. 지금이야 버번위스키, 라이위스키, 그레인 위스키 모두 편견없이 좋아하지만, 예전에는 오직 싱글몰트 위스키만이 최강자이고, 버번위스키는 마셔볼 가치가 없다는 이상한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 마트에서 짐 빔을 봐도 그냥 지나치곤 했다. 이제서야 이 편견이 사라져서 동경화로에서 짐빔 하이볼을 마시게 됐는데, 마시자 마자 감탄을 하였다.
내가 왜 지금까지 짐 빔을 안 마셔봤을까. 내가 왜 버번을 무시했을까. 엄청난 후회와 그리고 지금이라도 마셔봐서 너무 좋다는 환호가 마음속에 맴돌았다.
짐빔 하이볼의 매력에 취해서 냉큼 다음 날 짐빔을 사기로 하였다.
짐 빔의 매력에 빠진 나는 다음 날 정말로 마트에 가서 짐 빔을 한 보틀 샀다. 그리고 일단 니트(*)로 마셔보기로 하였다.
(*) 얼음을 섞어 마시는 것을 온더락(On the Rock)이라 하면 니트는 아무것도 섞지 않고 마시는 방식을 의미한다. 스트레이트로 마신다는 말과 혼용하여 쓰이고 있다.
짐빔은 자기 자신을 소개할 때 위의 사진과 같은 맛과 향이 난다고 소개를 한다. 그런데, 나의 주관적인 느낌상 짐 빔의 가장 큰 매력은 산미이다. 위의 사진에 써있는 맛과 향은 솔직히 어떠한 위스키에서나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짐 빔은 버번위스키에 해당한다. 역시 처음 마셨을 때 버번위스키 특유의 그 공통적인 향미가 느껴진다. 그런데 여타 버번위스키와 조금 다른 개성이 있다. 약간의 산미가 있다. 이 산미는 은근히 레몬과 비슷한 산미이다. 짐 빔의 향을 느낄 때 산미는 안느껴지나, 혀에 닿는 순간 바로 산미가 느껴진다. 이 산미 덕분에 하이볼과 정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을 한다.
니트로 마셔봤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하이볼을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운이 좋게도 마트에서 살 때 짐빔 전용 잔을 세트로 팔고 있어서 냉큼 구입하였다.
전용 잔이 딱 하이볼을 만들기 좋을 용량이었다. 디자인도 예뻐서 얼른 하이볼을 만들고 싶었다.
얼음을 가득채우고 짐빔 1, 사이다 4의 비율로 짐 빔 하이볼을 만들었다. Stir는 @aperitif님에게 선물 받은 글렌피딕 스터를 사용하였다. 비록 가니쉬로 라임이나 레몬 한 조각은 없었지만, 정말 맛있었다. 동경화로에서 마셨던 딱 그 첫느낌이 똑같이 전해졌다.
우리나라에서 하이볼은 위스키는 잘 못하지만 또 적당한 위스키의 향과 칵테일의 달달하고 맛있는 맛을 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게 아닐까 싶다. 짐빔 하이볼은 버번 위스키 특유의 향이 강하다. 그래서 아무래도 위스키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산토리 가쿠빈을 이용한 하이볼이 더 적합할 것 같다. 버번위스키 특유의 강한 향에 익숙하고 평소에 니트(스트레이트)로 위스키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짐 빔 하이볼을 권해보고 싶다.
※ [오늘의 술] 연재물은 #kr-series, #kr-youth #kr-liquor Tag를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술] 58편내 입맛에 딱 맞는 짐빔하이볼
https://steemit.com/kr/@tk0319/58-
[오늘의 술] 57편옥토모어 시음 후기
https://steemit.com/kr/@tk0319/57-
[오늘의 술] 56편오렌지첼로를 만들다
https://steemit.com/kr/@tk0319/56-
[오늘의 술] 55편원가바를 털어라 (2)
https://steemit.com/kr/@tk0319/55--2
[오늘의 술] 54편원가바를 털어라 (1)
https://steemit.com/kr/@tk0319/54--1
[오늘의 술] 53편저렴하거나 편하게 주류 구매하기
https://steemit.com/kr/@tk0319/53-
[오늘의 술] 52편전통주 밋업 후기
https://steemit.com/kr/@tk0319/52-
[오늘의 술] 51편재즈(Jazz)와 함께 술을
https://steemit.com/kr/@tk0319/51--jazz
[오늘의 술] 50편아르마냑 이야기
https://steemit.com/kr/@tk0319/50-
[오늘의 술] 49편독서는 핑계
https://steemit.com/kr/@tk0319/49-
[오늘의 술] 48편브랜디에 빠지다.
https://steemit.com/kr/@tk0319/48-
[오늘의 술] 47편칼바도스
https://steemit.com/kr/@tk0319/47-
[오늘의 술] 46편TK BAR 밋업 후기
https://steemit.com/kr/@tk0319/46-tk-bar
[오늘의 술] 45편알콜트리에서의 소소한 밋업
https://steemit.com/kr/@tk0319/45-
[오늘의 술] 44편리큐어의 또 다른 재미
https://steemit.com/kr/@tk0319/44-
[오늘의 술] 43편여름이니까
https://steemit.com/kr/@tk0319/43-
[오늘의 술] 42편탈리스커(TALISKER) 10년
https://steemit.com/kr/@tk0319/42--talisker-10
[오늘의 술] 41편아버지에게 칵테일 만들어 드리기 white russian
https://steemit.com/kr/@tk0319/41--white-russian
[오늘의 술] 40편_글렌피딕 밋업(Meet-up) + 1차부터 5차까지
https://steemit.com/kr/@tk0319/40--meet-up-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