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웹툰을 준비중인 기안84가 하하와 별에게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는 장면이다.
기안84 : 결혼 후에 다른사람에게 설렘을 느낀적이 있는지?
별 : 키 크고 잘생긴 사람이 많아도, 이 사람(하하)과 함께 일궈놓은 이 모든 것과 맞바꿀 정도로 그 설렘, 짜릿함 이게 큰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바로 단칼에 아니, 라는 생각이 들더라
선택하는 것은 설렘으로 시작한다. 결혼, 직업 그리고 스팀잇이 그렇다.
우리도 설렘으로 시작했다. 무슨 옷을 입을까? 어떤 말을 할까? 어떤 음식점을 갈까? 만나고, 대화하고, 손잡는 그 모든 과정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우리는 결혼이라는 선택을 한다. 시간이 흘러 예전같은 설렘은 점점 사라지고, 익숙함과 지켜야할 가정이 남는다.
결혼 후에도 가끔은 다른 사람에게 설렘을 느낀다. 하지만 그 설렘이 선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별의 말처럼 지금까지 이루어온 가정이라는 소중한 자산의 가치가 설레임보다 크기 때문이다.
회사나 직장이 아닌 직업이다.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직업은 있을 수 있다. 직업은 내가 먹고 살기위해 '업'으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이들에게는 여행이, 다른이들에게는 글쓰기가 직업일 수 있다.
직업의 선택도 처음에는 설렘으로 시작되었다. 처음 해보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 설렘이되고 설렘으로 현재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제는 편안함과 익숙함이라는 단어가 설렘보다 더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편안함과 익숙함의 다른말은 매너리즘이다. 매너리즘은 다른 일에 설렘을 느낄때 특히 강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골프가 설렌다고 운동선수로 전향할 수는 없는일이다. 편안함과 익숙함 뒤에는 그동안 쌓아온 경력과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선택후에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그리고 꾸준함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혼생활이나 직업에도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가족간에도 서로를 위하는 꾸준한 노력이 있을때 더욱 돈독한 관계와 애정을 유지할 수 있다. 힘들더라도 다른 가족을 위해 집안일 하나라도 더 하고 한 마디라도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익숙해진 직업에 매너리즘을 느낄 때도 새로운 업무방식, 다른 분야에서 활용되는 지식의 도입 등 꾸준한 노력이 있을때 직업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팀잇과의 첫 만남도 설레였다. 그동안 여러번 블로그에 글쓰기를 시도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방문자수가 적고 댓글이 없으니 허공에 글을 쓰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스팀잇은 조금 달랐다. 작으나마 보상이 주어지고 남에게 보상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스팀잇을 선택했다.
선택은 작은 것에서 비롯되었으나 꾸준함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어쩌면 노력의 결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력끝에 오는 보상은 어쩌면 '덤'에 불과한 것이다.
보상이 최종 목적이 되면 보팅에 따른 보상에 따라 혹은 스팀가격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것은 덤이라고 생각하자. 진짜 보상은 스팀잇과 함께 걸어가는 길위에 있다.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 그 자체가 진정한 보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