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나: 조급함은 어디서 올까요?
조급하다 (躁 조급할 조 急 급할 급): 참을성이 없이 몹시 급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통 크게 태어난 천재들이 있습니다. 아주 겁도 없고 그릇도 크고 깡도 좋고 그런 사람은 노력이나 경험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겁도 많고 급하고 대부분 찌질합니다. 그나마 자신의 찌질함을 감추려면 여백이 있어야 합니다. 조급하고 겁도 많은데 여백이 없으면 빈수레처럼 시끄럽습니다.
아주 멋있게 보스처럼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고 싶지만 그게 안됩니다. 빈수레처럼 아주 시끄럽습니다. 아주 안타까운 일입니다. 보통사람의 한계입니다.
여백을 만들려면 공간이 필요합니다.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시간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공간이 있어도 시간이 없으면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조급하면 바로 어린이가 됩니다. 조급하게 행동하는 부모를 보면 자녀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겁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가끔 철 없는 어린애들 같다고....
여백이 없으면
거울처럼 모든 것이 반사가 됩니다. 모든 것이 다 들여다 보입니다. 들으면 바로 고민할 시간도 없이 반응을 합니다.
의식적인 대응이 아니고 무의식적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대화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백이 없으면 자신과 다른 의견을 들으면 잠시 여유도 없이 바로 자신의 의견을, 그것도 대부분 반대의견을 말하게 됩니다. 한번 듣고 조금이라도 생각을 하고 대응을 해도 되는데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여백이 없으면 이성적인 의식이 대응을 하지 못하고 본능의 무의식이 자신 보호를 핑계로 동물처럼 반응을 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버퍼가 없습니다.버퍼라는 공간이 있어서 시간도 벌고 필터링도 하고 상대방의 안색도 살피고 주위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여백이 없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은 참 피곤한 일입니다. 그리고 에너지 낭비도 많아서 기운이 빠지게 됩니다.
여백이 없는 사람들과는 말싸움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말꼬리를 잡고 싸우자고 덤비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무조건 무의식적으로 이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말을 하는 이유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뜻이며 의도인데...여백이 있으면 내용을 들으면서 말하는 사람의 뜻과 의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왜 지금 저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나에게 하는 것일까?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것일까?
진심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아직도 warm-up을 하며 간을 보고 있는 것인지?
영화 타짜의 명대사가 있습니다. 백인식선생님이 평경장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런 대사를 합니다. '왜 지금 이런 구라를 하는 것일까?' 가끔은 생각해 보라고!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경청을 해야 합니다. 이런 질문에 직관적인 느낌이 오면 이제 진짜 대화를 할 때가 된 겁니다.
여백이 없으면 조급함 때문에 상대방이 무슨 말이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작더라도 여백을 만들려면
3초만 기다린다
상대방의 안색을 살핀다
잠시 말을 멈추고 지켜본다
생각을 멈추고 느껴본다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대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