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천재 행동 바보: The Dream
바다 그리고 섬 | 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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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뭐니?
“....모르겠어요. 시험 쳐 봐야 알죠. ㅠㅠ”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이 있지 않겠니? 그걸 말해 보라구.”
“그래봤자 뭐해요? 수학능력시험 쳐서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불가능한 걸요.”
“슬픈 현실이지. 그래도 한번쯤은 몸부림치며 그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날갯짓은 해야지. 그러지 않으면 영원히 이렇게 살 수밖에 없잖아. 안 그래?”
“그런데 그게 두려워요.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그냥 걷고 싶어요.
선생님 말씀이 맞기는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하고는 싶지만 그게 밥을 주는 건 아니잖아요.”
“밥! 그건 정말 중요하지.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밥의 유무 그 자체가 아니라 밥의 의미에 주목해야 하지 않겠니?”
대부분의 갈매기들은 해변에서 먹이가 있는 데까지 날아갔다가 다시 해변으로 날아오는, 지극히 간단한 비행, 그 이상의 것은 배우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에게 중요한 것은 나는 일(飛翔)이 아니라 먹는 일이다.
그러나 이 조나단 갈매기에게는 먹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일이 중요한 것이었다.
다른 어떤 일보다도 조나단 리빙스턴은 날기를 좋아했다.
이러한 사고 방식을 갖고 있으면 다른 갈매기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의 부모들조차 그가 날이면 날마다 하루 종일 혼자서 수백 번씩 저공활공(低空滑空)을 시도하며 연습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고 당황하는 것이었으니까.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중에서)
의미보다는
“슬픈 건 밥 자체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선생님, 솔직히 말하면 저에겐 밥을 어떻게 구하냐는 것보다는 밥 자체가 중요해요.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닐 게야.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세상의 풍경은 무척 불안한 풍경으로만 이루어져 있을 게야.
먹이를 위한 무한경쟁만 이루어지고 있는 세렝게티를 상상해 봐.”
“선생님, 이미 현재 우리 사회의 풍경이 세렝게티인 걸요.
경쟁에서 패배한다면 난 낙오될 수밖에 없고 낙오된 나는 이미 살 수 없잖아요.”
“생각해 봐. 인간이 사는 사회가 세렝게티라면 누군가는 패배하겠지.
그리고 그 누군가는 누군가의 먹이가 될 것이고.
다른 동물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지닌 인간이라면 달라야 하지 않겠니?”
“이봐라, 조나단!”하고 그의 아버지가 인자하게 말했다.
“이제 곧 겨울이 닥쳐온다. 고깃배도 줄어들 터이고,
수면 가까이 떠돌던 물고기들도 깊은 물속으로 잠겨 버릴 것이다.
만약 꼭 연구를 해야겠다면,
먹이에 관해서 그리고 그것을 얻는 법에 대해서나 연구를 하려무나.
그 비행술인가 뭔가도 다 좋다만, 그러나 활공법이 밥을 먹여 주지는 못하지.
그렇지? 우리가 날아다니는 것은 먹기 위해서다. 이 점을 잊지 마라.”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부분)
꿈이라고
“선생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는 알겠어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지니고 미래를 설계하기에는 제가 너무 힘들어요.
내가 먹을 밥을 다른 이들이 다 차지하고 나면 난 굶어야 하잖아요.”
“그래. 난 니가 반드시 패배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진 않았어.
만약 승리자가 된다 하더라도 마음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지.
너의 승리가 승리한 너만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패배자가 된 어떤 이들의 밥을 위해서도 의미를 지녀야 한다는 뜻이야.”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좀 답답해요.”
“그래. 그럴 거야.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이유가 반드시 밥을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말이야.
그것을 우리는 '꿈’이라고 불러.”
“조나단, 내가 아는 유일한 대답은,
너는 정말로 백만 마리의 새들 중에서 (뽑힌) 한 마리라는 거야.
우리의 대부분은 그렇게 어렵게 (이곳에) 온 거야.
우리는 하나의 세계에서 그것과 거의 똑같은 다른 세계로 온 거지.
우리가 있던 곳에 대해서는 곧 잊어버리고,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상관하지 않으며,
다만 순간을 살면서 말이야.
갈매기들과 어울려 먹고, 싸우고, 권력을 얻고 하는 것 이상의 것이
삶에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깨닫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삶을 통과해야 했는지
알 수 있겠어? 천 번의 삶, 만 번의 삶을 거쳐야 되는 거야, 존!
그러고 나서 완벽함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까지는 또 수백의 삶이,
그리고 그 완벽함을 찾아내고 그것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에는 또 다시 수백의 삶이 있어야 하는 거야.
이와 똑같은 법칙이 지금 우리에게도 물론 적용되는 거야.
우리는 이곳에서 배운 것을 통해 우리들의 다음 세계를 선택하는 것이지.
아무것도 배우지 않을 때, 다음의 세계는 이 세계와 마찬가지의 것이야.
넘어서야 할 똑같은 한계와 납처럼 무거운 짐이 모두 그대로 있는…….”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부분)
목적과 과정
“선생님, 그 꿈이라는 것이 참 모호해요. 밥이 없는 꿈이 어디 있겠어요?”
“다시 말하지만 밥과 관련이 없는 꿈은 사실 없어.
문제는 밥 자체가 중심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거지.
그렇게 된다면 세상은 대립과 갈등밖에 존재하지 않을 거야.
꿈은 오히려 대립과 갈등을 완화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제공해 주는 거야.”
“그래도 모르겠어요. 밥과 관련되지 않은 직업은 없잖아요.”
“그렇지. 직업 자체가 꿈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거지.
그 직업을 택해서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하는 그것이 바로 꿈인 거야.
그 마음이 없으면 그 직업이 아무리 많은 밥을 제공해 준다 하더라도 불행한 거야.”
“네. 조금은 알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호해요.
"꿈이 내가 가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목적지로 다가가는 과정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좋은 말이로구나. 꿈은 목적지가 아니라 과정이자 방법이라는 말이 참 좋구나.”
“아, 플레처, 그들을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야!
말할 나위도 없이 미움과 악을 사랑할 수는 없는 거야.
진정한 갈매기를,
모든 갈매기들 속에 깃들어 있는 착함을 연습을 통해 볼 수 있어야 하고,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 속에 있는 그것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거야. 그것이 내가 말하는 사랑의 의미지. 그것의 비결을 터득했을 때는 기분이 좋은 거야.”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부분)
결국 사랑
“제가 말은 했지만 꿈이 과정이자 방법이라는 의미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래. 꿈은 사랑이야. 내가 지닌 것을 타인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베풂과 배려.
난 그것이 우리 교육의 본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단지 구호로만이 아니라 교육 현장 속에서 그런 마음을 가르치는 그것 말이야.
경쟁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겠지만 그런 경쟁의 궁극적인 목표도 사랑이 되었으면 해.”
“네. 어차피 경쟁은 존재하는 것이니까 어떻게 이기느냐는 것,
이기거나 패배한 다음에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그것이 더 중요하겠네요.”
“그래. 거기에는 반드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있어야 할 게야.
그걸 우린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어.
사랑한다면 그것이 바로 꿈이고 행복인 게야.”
“우선……,”엄숙하게 말했다.
“너희들은 갈매기란 무한한 자유의 이념이라는 것,
위대한 갈매기의 한 영상(影像)이라는 것,
그리고 너희들의 몸 전체는 날개 끝에서 날개 끝까지,
바로 너희들의 생각 자체라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 부분)
사랑은 자유
“그렇군요. 꿈은 결국 사랑에 귀결되는 것이군요.”
“그래. 꿈을 박탈당한 사람들에게 사람이기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란다.
난 그렇게 말하고 싶어. ‘제발 사람들에게 꿈을 지니게 도와주십시오.’라고.
아직 너희들은 완성된 인격체가 아니란다.
너희들은 말 그대로 무한한 자유의 모습을 지녀야 한단다.
세상의 형상은 다양하고 그 다양한 형상을 만드는 것도 사실 너희들과 같은 사람이니까.
당연히 너희들의 본질은 자유로운 그것이야.
제발 멀리 날갯짓을 하는 그런 꿈을 가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