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달리기 동우회 (제목 평생친구)
마라톤 대회
한 5년전에 적은 글입니다.
5월1일 매년 있는 미시사가 마라톤 대회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4명이 풀마라톤에 도전했고 3명이 하프를 달렸습니다. 다들 무사히 완주를 하셨습니다.
끝나고 만두향에서 21명이 모여 뒷풀이를 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같이하는 일은 행복합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같이 하는 일은 많이 행복합니다. 마라톤 동우회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같이 하게 도와줍니다.
사귀서 나쁜 사람들은 아주 드뭄니다. 가끔 결이 달라서 사귀기 어려운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오래하지 못하는 이유는 좋은 일을 같이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년 미시사가 대회가 있고 회원들은 준비를 하고 대회는 우리에게는 파티입니다. 파티를 같이 해야 친해집니다. 준비를 한 회원들도 달리기는 안했지만 대회 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기다리면서 추위에 떤 회원들도 대회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특별히 날씨가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며 추워서 사연들과 추억이 많을 겁니다.
친해지려면
친해지려면 고운정 미운정을 나누고 공유해야 합니다. 공유해야 감정의 교류가 발생하고 교류라는 것은 고운정 미운정이 동시에 벌어져야 할 겁니다. 그래서 마라톤과 교류를 하려면 마라톤이 제공하는 고운정 미운정을 동시에 만나면 좋습니다.
아무리 잘 뛰는 사람도 30킬로를 넘어서 찾아오는 고통과 어려움을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마라토너들은 공유하는 것이 있습니다. 뛰는 즐거움과 동시에 고통과 어려움을 모든 마라토너들이 공유합니다.
대회에 참가해서 마라톤을 뛰면서 공유하는 것이 있고 로드 매너저로 참가해도 공유하는 것이 있습니다. 미시사가 보스톤어인 이우철회원이 로드 매너저로 처음 참가해서 한 이야기는 '기다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는 겁니다.
달리는 분들은 몇 시간씩 달려서 힘들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언제 들어오나 기다리며 목이 빠집니다. 기록보다 빨리 들어오면 즐겁고 늦으면 걱정되고...나 같은 경우에는 마중을 나갑니다. 이번에는 날씨가 너무 추어서 달리다 보니 36킬로 지점까지 가서 왕복 12킬로를 뛰었습니다. 무릎에 통증이 있는 한병현회원을 36킬로에서 만나서 같이 30분을 뛰면서 나도 대회를 몸으로 느꼈습니다.
모든 만남에는
제목이 있다고 합니다. 무제일 경우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거나 되돌아 볼 때 나름대로 떠오르는 제목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마라톤 동우회를 떠올리면 어떤 제목이 생각나시나요?
달리기, 아침, 추위, 땀, 언덕, 같이함, 부상, 커피, 뒷풀이, 대회, 좋은 사람들, 건전함...이런 것들이 다 합쳐진 비빔밥이 마라톤 동우회입니다. 나에게 떠오르는 단어는 평생친구입니다.
경쟁자도 되였다가 동료도 되고. 이제 모든 것을 알아서 싫어하던 것도 이제는 이해가 되는 면도 있고, 매주하는 같은 마라톤 이야기들이 어떻게 지겹지도 않은지...
친해진다는 것은 싫은 것이 더 이상 싫어지지 않는 것, 뻔한 것이 뻔해지지 않는 것, 그냥 같이 있으면 편해지는 것, 서로 흉을 보면서 즐거워 하는 것.
좋은 사람들과 같이하는 일은 행복합니다.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같이 하는 일은 많이 행복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오래하지 못하는 이유는 좋은 일을 같이 공유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라톤 동우회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같이 하게 도와줍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일을 하는 마라톤 동우회에 참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운동이 싫어서가 아니고 잠에 유혹에 빠져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만남을 포기하는 엉뚱한 선택을 하는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참가만 하면 마라톤 동우회는 평생 친한 친구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데!!!
모든 만남에 제목이 있다
---옮겨온 글
모든 사람들은 처음에 <무제>로 만난다.
그리고 관계와 시간을 거듭하면서 거기엔 이름이 생긴다.
사랑, 우정, 친밀, 호감, 기쁨, 불행, 미움, 증오 질투 등등..
모든 만남에는 제목이 있다.
무제였던 만남에
어떤 제목을 붙일 것인가..
스스로가 선택할 몫이다.
아무리 거대하고 복잡하고 꼬인
어려운 문제라 느껴져도
결국엔 단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선택의 몫이 주는 무거움이 느껴지는 건
삶에 있어 그 울림의 파장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
나이가 든다는 것..
아마도 그것은
좀 더 신중해지는 걸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신중함이
만남에 제목을 붙이는데
우유부단함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떤 것도 두리뭉실하게< 무제>로 남겨놓고
삶의 숙제를 유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과정이 한 권의 책으로 엮인다면
과연 나는 얼마나 많은 만남의 장을 넘기며
어떤 <제목>을 붙이게 될까.
바야흐로..
모든 만남엔 제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