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천재 행동 부족: 없는 것을 찾지 말자!
지난 몇 년
조금 겸손하게 조금 착하게 살아보려고 노력 했습니다. 몇년해보니 내 길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겸손해지려면 어떤 것들을 병행해야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주위에 겸손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나와는 다른 DNA가 몇가지 있었습니다.
· 말을 천천히 한다 (잘난 척하지 않는다)
· 화를 거의 내지 않는다 (논쟁을 피하고 일부러 져준다)
· 예의가 바르다 (친해지기가 쉽지는 않다)
· 규칙을 잘 지킨다 (새로운 것을 잘 시작하지 않는다)
말 많고 잘난 척하지 좋아하는 성격에 논쟁이 시작되면 피하려다가도 어쩔수 없는 논쟁 본능이 살아나서 이기고 싶고 예의가 바른 사람을 보면 가식적인 것 같아 속이 불편하고 규칙은 어기고 싶은데…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성격들입니다. 가식적으로 흉내는 있으나 결코 나 일수는 없는 것들입니다. 몇 달은 하겠죠 그렇지만 평생을 저렇게 지내라는 것은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것 같을 겁니다.
규칙을 가끔 어기고 넘나들어야 사는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지킨다는 일은 아주 힘든 일입니다. 그렇게 살면 내가 잘하는 것도 잘못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여 잘하는 것도 못하고 못하는 것은 조금 잘하게 되는 총체적 난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사는 재미도 반감하고…
겸손과 감사
겸손과 감사는 같은 차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감사는 분노, 억울함 같은 감정적인 것이라면 겸손은 기만, 가식, 예의 같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능적인 면이 있습니다.
감사라는 동전이 있다면 뒷면은 억울함일 것 같고 겸손이라는 동전 뒷면은 가식일 것 같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오면 약간은 감동적이 되고 눈물이 조금 매칠 수 있지만 겸손 하려면 감동보다는 행동을 조심.조신하게 됩니다.
신이 나에게 감사와 겸손 중에서 선택 할 기회를 주신다면 나는 감사를 택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나는 지극히 감정적이기 때문입니다. 겸손이라는 기능은 괜히 나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옵니다. 성격이 꾸준하다 보니 답답하게 보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상관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본분에 꾸준하다 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재미도 없어 보이고.
막연히 겸손과 감사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둘 다 좋은 것이지만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없는 것을 찾지 말자!
겸손이라는 DNA가 나에게 없는 것 같습니다. 있더라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58년 동안 못 찾았으면 없다고 인정하려고 합니다.
대신 나에게는 감사.용서.즐거움이 있습니다. 내가 경험한 겸손한 사람들은 배려.책임감은 있지만 용서와 즐거움은 부족하게 보입니다.
없는 것을 찾아 헤매지 말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더 충실하면 좋은데 남의 떡이 좋아 보여서 욕심을 부렸나 봅니다.
겸손함이 넘치면 책임감이 많고 피곤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피곤한 책임감 많이 싫어하는데. 내가 이번 생에 맡은 역은 책임감 있는 시사프로그램이 아니고 재미있는 예능프로인 것 같기도 합니다.
내 주위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자! 훈장질.지적질.잘난척은 적당히 멈추지는 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