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작은 행복들이 모여서 (작년 여름에)
LA 출장
한 달에 일주일을 LA에서 지난 3달째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일주일은 미국 동부에서 일주일은 미국 서부에서 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출장에서는 전에 없었던 경험을 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여권을 잊고 안 가지고 와서 쇼를 했습니다. 난리를 부려서 집에서 여권을 가지고 오니 시간이 늦어 75불 벌금을 내고 2시간 뒤 비행기를 탔습니다.
6시에 처음 공항에 올 때는 트레픽이 없었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와 다시 공항으로 올 때는 7시쯤 되서 점점 러시아워로 변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었냐 하면 나도 침착하게 대처했고 나를 공항에 데려다 준 동생도 하나도 화내지 않고 운전을 해주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서로 욕을 하고 화를 내고 안좋은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들었을텐데...기득한 동생이네요...
다음 출장부터는 8시 비행기 말고 10시 비행기로 와도 괜찮을 것 같네요. 8시 비행기를 타려면 새벽에 일어나고 공항에 6시까지 와야 해서 나도 피곤하고 픽업해 주는 동생도 피곤하고.
자주 출장을 다니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질 겁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재수가 좋았으면 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면 좋겠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영화에서나 벌어지는 일을 경험하고 나니 사람들에게 구라 칠 것이 많아졌습니다.
"비행기 시간에 늦어 다음 비행기 타 봤어...그 황당함을 니들이 알어! ㅋㅋㅋ"
해변을 달리다
출장 이틀째는 일을 끝내고 6시쯤에 Huntington Beach에 가서 캘리포니아를 즐겼습니다. 도시 안에 이런 좋은 해변이 있다니 젊은이들은 서프를 하면서 즐기고 캠프파이어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주중인데도 사람들이 많고 해변가 옆으로는 자전거와 달리기를 위해서 길이 준비되여 있고...해변가를 따라 아이팟을 들으면 한시간을 달렸습니다.
수영복을 입은 예쁜 아가씨들도 많고 날씨는 30도라는데 전혀 덥지는 않고...
Santa Monica Beach가 데이트 장소라면 Huntington Beach는 젊은이들의 만남의 광장쯤 되나 봅니다.
달린 후 발을 태평양 바다에 담고 해변가를 걸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서프와 파도를 즐기고 노년의 부부는 손을 잡고 어떤 여인은 실연을 했는지 우울한 얼굴로 샌들을 한 손에 들고 분위기 있게 걷기도 하고...하여간 분위기는 죽이네요.
구글 맵을 찍으니 30분이면 모텔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모텔 근처에 있는 멕시콘 타코 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첫날 모텔 주위를 달리면서 찾은 장소인데 생각보다는 별로네요...손님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서 꼭 오고 싶었는데 역시 기억 속에 맛이 최고야...
달린다는 취미
첫날은 무난히 둘째날은 즐겁게 그리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지 그리고 내일은 샌디애고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려고 합니다.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2시간 반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토요일은 코리안타운에서 일 좀 보고.
토론토에도 3개의 달리기 모임이 있으니 엘에이에는 더 많을 겁니다. 페북에서 찾아보니 KART (Korean American Runner Team)이 있습니다. 회장님과 코치님에게 전화를 하니 연락이 안되서 참석을 못했습니다.
활성화 된 모임이라면 주중에 수요일쯤에 달리기 모임이 있을 것이고 주말에도 모임이 있을텐데...페북에서 수요일에 뛴다는 것을 기억하는데 장소는 알겠는데 시간을 모르겠고 토요일에는 아침 6시에 뛴다고 하는데 너무 이른 것은 아닌지 하여간 토요일에는 한번 참가해보려고 합니다.
달리기라는 취미는 어디에서나 언제나 운동화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어디에 가더라도 동우회가 있습니다. 같은 취미가 있기에 말도 잘 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욕에도 있고 워싱톤에도 있을 것이고...미국 출장을 다니면서 외로움도 덜해주고 몸 컨디션도 조절하고 친구도 사귈 수 있을 기회도 제공해 줄 겁니다.
이런 작은 일들이 모여서 행복이 되기도 하고 그냥 Happening으로 끝나기도 하고 그리고 그것을 삶이라고 부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