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1: 과유불급의 유래
過 : 지날 과
猶 : 오히려 유
不 : 아닐 불
及 : 미칠 급
풀이 :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못 미침과 같다는 뜻
유래 : 《논어》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로
子貢(자공)이 孔子(공자)에게 "子張(자장)과 子夏(자하) 중, 누가 현명합니까?" 하고 물은 적이 있다. 어느 날, 자장이 공자에게 "士(사)로서 어떻게 하면 達(달)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는 도리어 자장에게 반문하기를 "그대가 말하는 達(달)이란 무엇인가?" "제후를 섬겨도 반드시 그 이름이 높아지고, 경대부(卿大夫)의 신하가 되어도 또한 그 이름이 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聞(문)이지 達(달)이 아니다.
본성이 곧아 의를 좋아하고, 말과 얼굴빛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알며, 신중히 생각하여 남에게 겸손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제후를 섬기거나, 경대부의 신하가 되어도 그릇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達(달)이라 할 수 있다." 하고 공자는 자장의 허영심을 은근히 나무랐다.
한편 자하에게는 이렇게 타이른 적이 있다. "군자유(君子儒)가 되고, 소인유(小人儒)가 되지 말라."(군자유란 자신의 수양을 본의로 하는 구도자, 소인유란 지식을 얻는 일에만 급급한 학자) 이 두 사람을 비교해 달라는 자공의 말에 "자장은 지나쳤고, 자하는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면 자장이 나은 것입니까?" "지나침은 못 미침과 같으니라(過猶不及;과유불급)."
과유불급의 예
공자가 섭 지방에 있을 때 그곳 장관이 이런 말을 한 일이 있었다. "우리 동네에 직궁(곧은 활)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있는데, 자기 아버지가 양을 훔쳤을 때 고발하고 나섰답니다." 공자는 이렇게 대꾸했다. "우리 동네에서 곧다고 하는 것은 이와 다릅니다. 아비는 아들을 감싸주고 아들은 아비를 감싸줍니다. 그 안에 곧음이 있습니다."
직궁이라는 자는 한 좀도둑의 아들일 뿐이었지만, 그의 행동은 중국 역사를 통해 가장 뜨거운 논쟁 주제의 하나를 불러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사회에 대한 의무가 양립할 수 있는 것인가, 그 둘이 상치될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공자는 직궁이 곧은 사람이 아니라고 보았다. "아비는 아들을 감싸주고 아들은 아비를 감싸주는" 것이 정상이고, 곧음은 그 안에 있다는 것이었다.
직궁이 아비를 고발한 뒤에 어떤 일을 겪게 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기원전 3세기의 기록 중에 서로 엇갈리는 적어도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한비자는 관리가 직궁을 사형에 처했다고 한다. "임금에 대해서는 곧은 태도를 보였지만 아비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이유였다고 한다. 한비자는 이 관리의 결정을 무능하고 혼란스러운 것으로 그린다.
<여씨춘추>에 실린 또 하나의 기록에서는 직궁이 아비의 처형 직전에 아버지의 벌을 대신 받겠다고 나서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그래서 직궁을 처형하려 하는데 그가 고개를 들어 관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제가 아비의 죄를 고발한 것은 정직한 일 아닙니까? 그리고 아비가 받을 처형을 대신 받겠다고 나선 것은 효성스러운 일 아닙니까? 정직하고 효성스러운 일을 한 것 때문에 제가 처형을 받는다면 이 나라에 처형을 면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직궁이 '정직'하다고 하는 말이 괴이하구나. 그가 아비를 팔아 얻고자 한 것은 이름이 아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