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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니다 오늘 점심까지 제출해야 하는 기획서가 있어서 겨우겨우 끝내고 방금 집으로 걸어오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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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가는데
좁은 골목길, 하나 있는 가로등 옆에 아저씨 한 분이 서 계셨다.
정확히는 가로등에 기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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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여기서 뭐하시나, 혹시 취하셨나’ 하고 그냥 빨리 지나가자 생각했다.
빠르게 지나가며 그냥 아저씨를 쓱 봤는데
가로등 아래 아저씨,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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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놀랐다. 못 본 척하고 집에 왔다.
편하게 갈아입고 세수하고 있는데 자꾸 생각이 난다.
왜 울고 계셨을까. 이 시간에, 가로등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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