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웹툰을 한 편 추천하려고 합니다.
다음 웹툰에서 화요일마다 연재되고 있는(무료)
정이리이리 작가의 ‘왕 그리고 황제’라는 작품입니다.
직전에 세자전이란 작품을 그렸던 작가구요. 전작을 볼 때 사극/시대극에 최적화 된, 역사에 관심 많은 작가라는 단서가 붙습니다. 이 작가의 특징은 보시면 알겠지만 다소 간소한 그림체입니다. 못생긴 가수가 실력파 라는 인식이 있듯이 그림이 수려하지 않은 작가는 왠지 스토리가 기가 막힐 거라는 편견이 있죠. (...카이지?)
그리고 제 느낌상 이 작가는 그 편견에 정확히 부합하는 듯합니다.
큰 시놉시스는 이러합니다.
구한말 자신의 실정으로 인해 나라를 잃었다고 생각한 고종이 종묘를 방문하던 중 태종을 떠올립니다. 그리고는 자신과는 너무나도 다른 그 모습에 비루함을 느끼며 오열하다가 실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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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시겠지만 이 이야기는 시간을 넘어 몸이 바뀐 두 왕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두 개의 갈래로 진행됩니다.
고종의 몸에 들어간 태종.
마찬가지로 태종의 몸에 들어가 버린 고종.
둘 다 왕이 된 지 얼마안된 시점이지요.
태종은 놀랄 정도로 위세가 낮은 자신의 위치에 개탄합니다.
스물 넘은 왕이지만 제대로 된 왕권이라고는 없는, 꼭두각시 같은 신세니까요.
하지만 불같은 성미와 함께 영민한 두뇌도 지녔던 왕이 태종이지요.
과연 태종은 성미대로 엎어버릴까요 아니면 현명하게 이 상황을 타계해 나갈 방안을 찾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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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종의 몸에 들어간 고종도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나라를 망쳤다는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고종이었기에 이번에는 절대 하자없이 조선을 다음 시대로 넘겨주어야한다는 부담감이 크죠. 그리고 그런 그의 앞에 하나의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역사대로라면 바로 다음 왕이 세종이 되어야하는데 현재 세자는 이도가 아닌 상황이죠.
과연 고종은 두 번씩이나 조선을 말아먹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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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정말 발칙하고 놀라운 상상력 아닙니까? 전작에서 보여준 역량으로 볼 때 이 작가 확실히 물건입니다.
특히 그림체 따위 단점으로 느끼지 못할 만큼 구성력이 좋습니다.
중간 중간 예상치 못한 곳에 나름의 메시지도 넣을 줄 알구요.
관심이 생기지 않나요?
역사에 조금 관심있는 분이라면 정말 흥미진진하게 볼 웹툰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