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누구를 위한, 누구에 의한, 누구의

thankslinus(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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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행위에는 이유가 있다지만 도저히 존재 이유도, 누구에게 득이되는지도 모르겠는것 중 하나가 회식입니다.
부장부터 말단까지 누구하나 딱히 즐겁지 아니한데, 우리는 누굴 위해 모여서, 누굴 위해 돈을 써대는 걸까요.

하루종일 같이 일하는 사람들, 퇴근 후의 삶에서도 마주치는 것이 결코 신선한 일은 아닌데다가,
주루룩 자리잡은 윗사람들과 겸상하다 보면 그 어떤 산해진미의 풍미도 무의미하죠. (사실 진짜 맛있는건 그래도 맛있긴 해요.)

사석에서 만난 자리가 서로 어색하기만 하니 그 뻘쭘함을 풀기 위해서 술을 권하고, 열명이 모였는데 주당이 없을 수 없으니 그 페이스에 맞춰서 또 권하고, 놀자고만 모인 자리가 아니니 누군가는 건배제의를 하다가 또 권하고. 그렇게 술병은 쌓여만 가는데, 이게 또 마냥 편한 자리가 아니니 그 취기는 오롯이 귀가 후로 쏠리고, 다음날 숙취로 발현되고. 하지만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어 멀쩡한 척 출근하여 다시 업무에 매몰되고... 공적 인간관계 때문에 사적 관계를 포기할 순 없으니 술자리에 연이어 등판하다 보면 급속도로 늙어감이 느껴집니다.

요즘은 숙취해소제를 달고 사네요.
회식으로 고통 받는 많은 직장인 분들 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나아지겠죠?

(혹시 글에서 취기가 느껴진다면 착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