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일행이 있더라도, 매일 아침 시간만은 잠깐이라도 혼자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딱 내 맘에 드는 음료로 하루를 시작해야 기분이 상하지 않는데, 이리 폭풍까탈시런 취향을 함께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많지도 않다. 또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혼자 있고 싶을 때도 있다.
또 어떤 카페에선 누구도 내게 말을 걸지 않아도 불편하고, 또 어떤 곳에선 누가 말을 걸어온다 하더라도 전혀 거리낌이 없으니, 이 피곤한 심사를 어찌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
아무튼 그런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카페들 중의 한 곳을 나름대로 처음으로 사진에 담아 봄.
오늘따라 한산한 테라스. 북적여도 상관은 없었다, 나는 실내에 자리를 잡았고.
빵을 주문하니 따뜻한 크루아상이 대접되었다.
따뜻한 핫 초콜릿.
이 집은, 솔직하게, 음료가 딱히 맛있는 것도 아닌데 맘이 가는 곳이다. 깔끔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시원시원하여 사람의 집중도를 높이는 그 공간이 아주 좋다.
그리고 내가 이 혼자만의 시간을 평화로이 다 보내고 나자 데리러 와서 가만히 옆에서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이건 복이지.
맛집정보
Brasserie Le Grand Ouest
37 Avenue Carnot, 91300 Massy, 프랑스
혼자 즐기는 조용한 아침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고독한 미식가 혼자 먹기 좋은 식당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