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의 단상] steemit을 시작한 이유

tangerine(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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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 머리 속을 스친 생각을 짧게 적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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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팀잇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소개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콘텐츠 자체에 보상을 주는 게 흥미롭다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기존의 sns에 대한 염증입니다.

이미 너무나도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이제는 마음대로 헛소리를 지껄이기도 부담스러워서 sns 활동을 하지 않은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들 하는데, 한 순간 내뱉은 짧은 글들은 되돌아봤을 때 부끄러운 순간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고심 끝에 글을 쓰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sns(ex: facebook)들은 콘텐츠 순환주기가 너무 빠르기도 하고 긴 글을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로그는 내 마음대로 긴 글을 써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공간이니까요. 왜냐하면 아무도 들어와서 보지 않기 때문에...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주변에 블로그 포스팅을 알리지도 않으니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없는 게 당연한 일입니다. 처음에는 혼자서도 재밌다고 글을 썼는데 역시 글은 잘 썼든 못 썼든 다른 사람이 읽어 주어야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흐지부지 되고 말았습니다.

스팀잇은 아직 한국 유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커뮤니티를 키우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셨습니다. kr 태그가 있는 글을 찾아 보는 분들도 많이 계시구요. 그렇다보니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우연히 마주칠 확률도 높았습니다. 이 점이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스팀잇을 하면 재밌을 것 같더라구요.

자기소개 글을 올렸을 때 예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업보팅과 댓글을 남겨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글에도 사람들이 환영을 해주다니?!라는 마음이랄까요. 뉴비에 대한 환대를 받고 나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겨 다른 글도 써봤습니다. 의외로 아무도 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읽고 반응을 해주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일기 쓰던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 글 쓰는 일을 멀리 한지 너무 오래 되어서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글쓰는 연습을 하기에 스팀잇은 지금 굉장히 좋은 환경인 것 같아요. 부끄러운 글이 너무 많은 분들에게 노출되는 건 아니지만 적절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모든 건 열성적인 유저분들 덕분이지요.

스팀잇을 통해 큰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은 없습니다.(물론 돈을 벌 수 있으면 너무너무 좋겠죠ㅠㅠ) 그래서 아마도 저는 이런저런 두서 없는 글들을 계속 올릴 것 같네요. 보상을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스팀잇 내에 다양성을 한 톨 추가할 수 있다면 저는 그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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