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완의 책쓰기 혁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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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완의 책쓰기 혁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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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어린 시절, 춘원 이광수의 소설을 읽고 나도 소설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글을 써서 책을 낸다는 건 나의 생각을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고 나의 동조자를 만드는 제일 간단한 방법이다. 인생의 성공이란 나와 뜻을 함께 하는 사람을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글쓰기는 중요하다.

김병완은 독서의 완성이 글쓰기이고 독서보다 10배 더 강력한 명품 인생프로젝트라고 강변한다. 3년 동안 만 권의 책을 읽고 2년 동안 50권을 출간한 저자의 글쓰기 비법을 알고 싶었다. 그러나 그런 비법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무작정 쓰라는 얘기가 전부였다. 아무리 개판으로 써도 많이 쓰는 것이 중요하고 많이 쓰다 보면 좋은 글도 쓸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대부분 그 책을 구매한 사람은 글쓰기를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함이지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쓰기를 시작해야 하는 초보 단계는 아닐 것으로 본다. 초보들에게 책을 낸다는 건 상당히 심적 부담이 큰 일이다. 일단 콘텐츠를 선택해야 하는데 일반인들이 다 겪는 따위의 일상사를 주제로 다룰 수는 없다.

이광수를 뛰어 넘는 문체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콘텐츠를 가지지 못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 예전 외국에 나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 보다 어려웠던 시절 김찬삼의 세계일주여행은 좋은 콘텐츠였을지 모르나 지금은 특별한 게 아니다. 자기만의 독특한 내용을 찾아 독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이나 지식이 있다 하더라도 독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소재인가도 중요하다. 지구에 사는 75억의 인구 중 혼자 경험한 일은 다른 사람이 관심을 안 가질 확률이 높다. 내가 좋아서 하는 철인삼종경기를 다른 사람도 좋아할까? 신기하게는 생각할 지 모르나 별로 관심을 가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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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건 과거로 사라져간 나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업이다. “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책을 남긴다.” 자기가 쓴 책의 첫 번째 독자는 자신이다. 자신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면 누가 자신의 책을 읽어 주기나 할까?

그래도 우리는 글쓰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글을 쓰는 첫 번째 이유는 글 쓰는 즐거움에 있다. 글 쓰는 것이 결코 돈벌이나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뭔가 목적을 가지면 힘이 없는 글이 되고 만다. 글 쓰는 기쁨에 충만한 사람은 안 쓰고는 못 빼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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