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이라는 요상한 SNS에서 이웃들을 만나게 됩니다.
댓글을 달았는데 댓글에 대한 답글이 달립니다.
저는 향을 맡는 것을 즐기고 주변 분 보다는 조금 더 잘 맡는 축에 속합니다.
맛도 그러하기에 맛집을 좋아하고 카페를 좋아합니다.
그런 제게 향초를 선물로 주신다고 흔쾌히 말씀 주십니다.
반님 @hjk96 이라면 나누고 배려하는 일에 앞장서시는 성품이신지라 그 때는 이 말씀이 정말 어색하지 않게 들렸습니다 ^^
고민을 좀 하게 됩니다.
선물을 잘 받고 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런데 그나마 제게는 늘 고마운 지인같은 이웃분이신지라 ^^
흔쾌히 받기로 해봅니다.
그리고 향초가 아주 이쁜 유리에 담겨져 왔습니다.
우롱차까지 내어주셨는데 ^^ (이것은 생각도 못했네요 ^^)
제가 원래는 커피를 마시기 전에는 녹차 등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또 더욱이나 반가운 녀석이었지요.
사정이 있어 용기는 바꾸어보았습니다.
비슷한 듯한 녀석이 있었지요.
그래서 아주 살짝 억지로 넣고는 ~ ^^
가장자리 초가 깨어지는 부분은 다시 올려놓고 녹여봅니다 ^^
우리에겐 헤어드라이어가 있잖아요 ^^
예전 향초 만드시 분이 들고 다니던 고성능 열선 드라이어를 본 적이 있었지요 ~^^
꿩 대신 닭이라고 ^^~
녹이는 동안 향이 그윽하게 퍼져갑니다.
진동을 하는군요.
이런 향 좋아라 합니다 ^^
이제 차에 들고가 두어야 겠네요 ^^
소이캔들의 가운데 나무 심지가 '타닥타닥' 소리가 난다고 알고 있어 자작나무인가 싶어 찾아보았더니, 반달나무인가 봅니다.
자작나무가 '자작자작' 타는 소리 때문에 지어졌다지요.
저 불을 켜면 향이 마음 속으로 더 깊이 퍼질 것 같습니다 ^^
마음의 선물을 주신 반님 @hjk96 감사드립니다.
우롱차도 잘 먹겠습니다.
(혹시나 절 우롱하시는 것은 아니시지요? ^^)
스팀잇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블로그는 오래 전부터 매일 올리다시피 했기에 너무나도 익숙하고 포스팅 수도 제법이나 되는데, 스팀잇에서는 왕초보입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스팀잇이 베타버전이라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이네요 ^^
솔직히 처음에는 스팀잇이 조금 꺼림찍했습니다.
한국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에 대한 질문이나 문제시 문의도 힘들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걸리는 것은 7일 뒤에는 수정이나 삭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작권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내용이 잘못되었을 때나 자신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수정을 못한다는 것은 아주 큰 단점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아는 동생의 권유에 함께 놀아보기로 합니다.
처음의 호기심이자 의도는 글로써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치 있는 글일수록 많은 보팅을 받을 수 있고 이것을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그냥 저냥 글을 올려봅니다.
그러다가 늘 좋아하는 그림도 올려봅니다.
맛집과 카페를 너무도 좋아하니 이것도 올려봅니다.
그리고 늘 궁금한 커피를 더 알아보려했던 그 과정들이 누구에게는 도움이 될까하여 올립니다.
처음에는 돈이 궁금하여 올렸던 스팀잇인데,
차츰 차츰 스팀잇에 늘 빠져 있는 매우 힘든 나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 스팀잇은 다른 블로그와는 근본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크게 깨닫게 됩니다.
(가상화폐와 이에 대한 투자에 대한 기반으로 운영되므로 당연히 처음부터 불공평한 보팅 시스템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유명 블로거에 비하여 너무 느리고 글쓰기와 관리가 불편한 탓에 시간이 너무도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다른 유명 블로그들과는 다르게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철저히 스팀잇 안에서 이웃을 사귀어야하고 스팀잇을 사용하는 소수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
내 글이 좋다고 가만히 있는다면 그냥 묻혀지는 것...
가만히 예전부터 지금도 운영 중인 다른 블로그를 찬찬히 복기해봅니다.
처음에 이웃을 사귀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습니다.
이웃의 공감이나 댓글의 갯수가 상위노출에 영향을 미치던 시절도 있었지요.
하루에 읽혀지는 포스팅 횟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한 우물만 파 보았습니다.
맛집과 카페 그리고 사진 ...
나중에는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아집니다.
인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가식적으로 이웃들과 인사하는 것도, 좋은 글만 쓰는 것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하는 것도 싫은 탓이었지요.
그러면서 예전부터 해온던 딱 하나만 계속 가져갑니다.
품앗이 이웃이 아닌 정말 좋고 댓글로 편히 얘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진정한 이웃을 찾아봅니다.
결국 스팀잇에서 그 예전의 블로그에서 그리했던 그 패턴을 상당히 빨리 답습하고 있습니다.
팔로우 늘어가는 것이 좋은 것으로만 알고 한 명이라도 더 늘려가던 순간 200명이 되자 이 분들 조차 내가 인사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다는 것을 알고는 팔로우를 멈춘지 조금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쯤 무렵부터 고마운 이웃님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시작했던 것이 그림을 그려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잘난 실력도 아니지만 붓글씨가 스팀잇에는 드물기에 나름 좋은 선물일거라 생각했던 탓이었지요.
다만 받는 분이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으로 망설인 적도 있습니다.
이전 블로그를 하며 얻게된 깨달음은
'내가 즐기지 않으면 오래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기가 있으면 당연히 즐기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인기라는 것은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고 나면 덜하겠지만 그 전에는 기복의 아래에서마다 순간순간 흥미를 잃기 마련입니다.
반면 인기가 상당하여도 때로는 시스템의 변화로 인기가 급락하기도 합니다.
하루 약 2천명 조회수가 검색엔진의 로직 변화로 100~200명으로 급락한 때가 있었습니다.
금지어도 많았고 이유도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상당히 많고 복잡하여 외우기도 힘들었습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글을 올리던 그 때,
소중한 이웃들이 누구인지가 저절로 판가름이 났습니다.
인기 없는 제 블로그를 떠날 때 남아서 저와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어주던 이웃들이었지요.
스팀잇에서 그런 이웃들이 생겨난다는 것이 참 반갑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다른 블로그보다도 여기에서의 유대관계란 참으로 뛰어나다고 해야할까요?
물론 금전적인 시스템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대형 블로그에 비하여 소수의 한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이 공간이기에 이웃이라는 의미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결국 블로그를 즐기며 계속 한다는 이유는,
글쓰는 자체를 타고나서 좋아한다거나,
지인같은 이웃들을 댓글 등으로 만날 수 있다거나,
보상으로 현금이나 스팀파워가 늘어난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 중에 두번째 지인같은 이웃을 만나고 노닐 때 가장 즐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 Thank You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