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영화7-3] 쿵푸허슬 -캘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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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허슬(2004)
원제 : 功夫, Kung Fu Hustle
개요 : 코미디, 액션, 로맨스, 무협
감독 : 주성치
출연 : 주성치(싱/남주인공), 원화(돼지촌 주인/남조연), 원추(돼지촌 여주인/여조연), 황성의(풍/여조연), 동지화(도넛/오랑팔괘곤 고수), 조지릉(조연/금강투 고수), 석행우(조연/십이로담퇴 고수)
진국곤(도끼파 보스), 양소룡(마지막 악당(야수)), 가강희와 풍극악(하프 연주 암살자), 원상인(거지)
쿵푸허슬의 매력
주성치의 영화의 매력은
바로 유치하지만 계속 터져나오는 실소,
그리고 바로
삶의 교훈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지요.
개구장이를 위한 영화마냥 유치하게 웃고 나면 기억에 남을 것도 없으련만,
주성치의 영화들은 한결같이 웃음 뒤에 계속 기억해야할 값어치가 충분한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들을 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들은 아주 어려운 것이 아니고 가장 가까운 우리 주변에 늘 있어왔음을 강조합니다.
당장 눈을 돌려본다면, 또는 내 자신을 돌아본다면 늘 놓치고 있는 우리들의 인생에 있어서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사람들마다 중요한 가치가 다르겠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가치에 대해서 영화에서 논한다는 것,
이것이 주성치 영화를 오래 기억하고 좋은 영화라고 기억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삭막한 세상에서 '소나기' 같은 명작을 보듯이, 또는 시원한 '소나기'가 지나가 마음을 울려주고 씻겨주듯이 말입니다.
마치 카툰처럼 가볍게 시작했다가 아주 잘 그려진 한폭의 수채화 같은 영화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삶의 가치가 담겨진 명대사들을 캘리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6> 세상에서 착한 사람은 절대 잘되는 일이 없어
그래서 나는 악한자가 되고 싶다.
'착하다', '선하다'의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착한 사람'의 보편적인 특징은 이렇지 않을까요?
착한 사람은 보통은 어떤 문제나 충돌이 생기면 한걸음 양보하고 손해보고 살아갑니다.
착한 사람은 기질이 겁이 많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싫어하여 손해를 보아도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착한 사람은 많은 손해를 보고 주변의 중요한 사람들에게까지 손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람이나 자신의 것을 지켜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어쩌면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을 '착하다'고 기준을 정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착한 사람이 잘되는 일이 없다'는 말은 맞기도 아니기도 합니다.
악한 사람도 마찬가지일테니까요.
하지만 '착한 사람이 악한 사람'에 비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자신조차 힘들 때가 많다는 것을 강조한 말인 것 같습니다.영화 속 주인공은 착한 성격으로 청각장애 소녀를 구해주다 혼쭐이 나고 자존심마저 상처를 입었습니다.
아마도 그 뒤에도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아마도 세상은 착하게 살면 손해를 보는 강육강식의 세계였습니다.
법보다 폭력(영화 중에는 도끼파)이 난무하는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했을 것입니다.
이제 한번 뒤집어 볼까요?
실제 세상 또한 법은 잘 알고 있는 가방끈이 긴 사람이나 변호사를 거느린 부자나 회사들에게 훨씬 유리합니다.
누군가를 돕거나 강자에게 맞서기에 세상이 각박하고 내가 오히려 난처해지는 상황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세상을 볼 때 착하게 사는 것은 정말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꾸로 볼 때 천진난만하다고 믿는 아이들 또한 어른들의 기준으로 볼 때 선하고 악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돕거나 강자에게 맞서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세상이 나름대로 아름다울 수 있는 것입니다.
아니라면 벌써 영화 속의 약육강식의 세상이 되어 법조차 필요없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약자들마저도 힘을 합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의 노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착한 사람이 손해를 보기는 하지만 그로 인해서 돌아오는 보이지 않는 플러스 또한 분명 있습니다.
이것은 돈으로 절대 살 수 없는 가치있는 것이고 그것은 보통 자손들에게 세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손해를 입거나 힘든 생활의 반복을 이겨내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마인드나 생활태도를 자연히 익혔습니다.
과연
'악한 사람'이 강한 것일까요?
'착한 사람'이 강한 것일까요?
7> 당신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
- 태생이 선한 탓에 악인의 길을 선택한 주인공이 어렵게 처음으로 성공한 동전털이,
말을 못하고 가련해 보이는 여주인은 그에게 동그란 무지개사탕을 주며 수화를 전달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
생뚱맞게 타이밍이 우습고 칼로 위협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하지만 세상 쓸모없는 악인일지라도 그에게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 있고,
반대로 누군가에는 매우 소중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행함에 있어 꼭 먼저 생각해보아야 가치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너무도 힘들게 합니다.
그럴 때면 우리는 당장,
‘젠장 될대로 되어라’, ‘다 포기하고 싶다’, ‘이 까짓 것 당장 때려치우지’
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요?
나의 선택이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닫는다면 더욱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이겨내는 것’, ‘또 한 번 맞서보는 것’,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는 것’
그래서 ‘소중한 사람들을 위하여 더욱 좋은 선물을 준비해나가는 것’ 이야말로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영화에서는 말 못하는 어여쁘고 가련한 여인의 수화가 주인공의 가슴 속에 깊이 깊이 파고 들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도 소중한 사람에게 중요할 때마다 ‘사랑이나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준다면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8> 쿵푸의 세계에는 빠른 자 만이 승리한다.
쿵푸란 무술은 힘보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무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모든 세상은 시간 싸움의 이치에서 전개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경제도, 사회도, 정보도, 연애도 모든 것이 어쩌면 시간 속의 전쟁이지요.
쿵푸에서 빠름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간혹 선빵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처럼 치고 빠질 수 있는 시간이 힘보다도 중요합니다.하지만 그러한 쿵푸도 피할 여유가 없는 링 안에서 ‘권투’, ‘UFC' 등의 힘도 중요시한 무술에 의해 패배를 하는 역사적인 날들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어렵게 성립된 격투에서 순식간에 소림사의 쿵푸가 무릎을 꿇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대륙의 굴욕이라 여겨 정식 소림사의 일원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뒤에 발표합니다.
그런데 과연 누가 이겼는지가 중요한 것일까요?
우리나라는 금메달 3, 은메달 2, 동메달 1점으로 정하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1등을 중시하는 나라이기에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에서 1등을 놓친 자책감으로 목숨을 저버리는 학생의 이야기를 접한 안타까운 적인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러한 강박감을 주는 몹쓸 부모님이 되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빠른 세상만을 추구하여 자신의 건강도, 가족도, 자신의 인성도 돌보지 못하는 개인이 많은 나라에 미래는 없을 것이라 여겨봅니다.
조금은 돌아보고, 조금은 양보해주고, 때로는 챙기어 함께 종착지에 도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지런함이나 빠른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상의 다른 이치로 그들을 이기거나 대처하는 ‘삶의 지혜’도 매우 중요합니다.
젊은이들은 혈기 왕성한 노력을 댓가로, 시간에 의한 실패자 같은 노인들을 내치지 않아야하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쿵푸는 빠른 자가 승리하지만 승리하기 위해 쿵푸를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9> 난 총알도 잡는다 …… ㄹㅂ
누구나 자신이 잘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여기서 타고난 실력이나 투자한 시간에 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히 앞서나아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경제 공부를 많이 한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 때가 가장 주의해야할 시점입니다.
잘 모를 때는 배우려했고 잘못된 부분을 찾아 수정하려 했지만 자신이 월등하다 여길 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말도 자신의 의견을 돌아보지 않는 습성이 생깁니다.
영화에서는 최고의 고수가 은신해 있다가 새로운 고수를 만나 참패하게 됩니다.
새로운 고수는 거만했고 자신의 무술이 최고임을 자신합니다.
그리고 엊그제만해도 무술조차 몰랐던 하룻강아지 같은 주인공(주성치)를 만나게 됩니다.
결투가 시작되고 그는 비웃음의 비꼬는 목소리로
“난 총알도 잡는다...”
라고 말을 함이 끝나기도 전에 주인공은 벌써 그의 발을 짓이겨 버립니다.
그러자 절대 고수의 목소리는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명 소리로 바뀌어 버립니다.
세상에 절대 1인자의 자리는 없습니다.
자신이 만약 1인자가 되었다면 노력도 노력이지만 타고난 유전자와 시간‧배경적인 운도 작용했음을 꼭 감사하여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총알을 잡는 1인자가 되었을 때 그 총알보다 빠른 누군가가 곧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총알을 잡았다고 자랑하는 순간 그 총알보다 더 빠른 총알은 곧 개발됩니다.
우리는
간혹 자신의 가치를 가벼이 여겨 남들에게 쉽게 흘려버리는 경우를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경계해야할 것은
너무도 자만심에 빠지는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수준에 미치지 못함을 얕보거나 나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 여길 때
내가 가진 모든 최고의 무공은 한낱 최고의 무공이였던 씁쓸한 기억만 남기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