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얼굴한번 본 적 없는 사람과 친근하게 대화하고
마치 커피숍에 만나서 이런저런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들어주기도하며
금방이라도 만나면 언니 동생 이라 칭하고 울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몇시간을 커피 한잔 시켜 놓고 이야기 하고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땐 전화로 더 얘기 하자~ 며 뒤돌아 떠날 수 있는..
혼자만의 착각이라 막상 실제로 만나게 되면 어색의 끝을 보여줄지도 모르겠..ㅋ
어쨌든 어제가 그런 날들 중 하루 였다.
주고 받는 댓글에 대댓글에.. 그를 잇는 또 댓글들..
물론 맥커터인 나의 체력이 다되어 더 이어나가진 못했지만..;;
가끔 본 글보다 이사람들의 댓글을 일부러 찾아 보기도 한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한마디 하고 싶다가도 어디서 듣보잡이..?라 생각 할까봐 조용히 눈으로만 그들 틈에 껴보기만 한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의 글을 읽고 느끼며 그사람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
아~이사람은 이런 사람이겠구나
이런 일도 겪었구나
이사람의 주위사람들은 이렇구나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 까
대충 이런 얼굴에 이런 인상에 머리는 이렇게 저렇게.. 라며 혼자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가입 307일 째.
어느덧 나도 가입일는 중비 이상이 되었다.
그동안 책잡힐 일이 없이 조용히 내 글이나 쓰자라 생각하며 하루 하나씩 꼭꼭 글을 써내려갔고
글하나 쓸 때도 스스로 이런저런 제약을 두며 쓰야할 말 쓰지 말아야 할 말 들을 걸러내며 굴을 썼다(...는 건 나만 아는 비밀~!!ㅋ)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겐 내 속의 무언가까지도 모두 드러내게 하는 묘한 그런것이 있었다.
내글에서는 쓰지 못할 이야기를 그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공감하고 내이야기를 남겨둘 수 있는..
결론은
마냥 좋다.
시간 약속을 잡고 굳이 얼굴 맞대며 이야기 해보지 않아도 깊은 속마음이나 가벼운 농담정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그렇게 오늘도 난 스팀잇을 한다.
스타벅스 미드나이트 모카 프라푸치노.
두분이 누구신진 일부러 밝히진 못했습니다. ^^;
간밤에 체력 보충 좀 잘 하셨나 모르겠어요
오늘도 달달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