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라위, 그리고 안녕을 준비하며

sunnyshiny(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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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에 2년을 있었으면서도,
공중전화 부스를 처음 봤다.
그리고 어쩐지 그게 너무 예뻐서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10년이나 전에 사용했다는 공중전화 부스가
생각보다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지만, 그곳에 있었다.

우기의 말라위는 참 푸르고, 깨끗하다.
바닥에 온갖 쓰레기가 즐비해있지만,
그래도 하늘도, 구름도, 풀들도 다들 예쁘다.

2월28일, 다시 말라위 땅을 밟았다.
말라위에 돌아왔다는 글을 올려야되는데, 올려야되는데,
하면서 글을 썼었는데,
미처 올리지 못하고 저장해뒀다가 또 그렇게 잊었다.

오래 머물지 않기로 하고 돌아왔다.
벌써 2주가 지났는데, 매일매일이 아쉽고, 슬픈 기분이 든다.
또 돌아올 것만 같았는데, 또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혼자서 울기도 하고, 그렇게 말라위를 마음에 담고 있다.

글을 쓰면서도 목이 울렁울렁한다.
내가 그리워하게 될 것은
이 땅일까, 이 온도일까, 이 소리일까.
이곳의 사람일까, 이곳의 추억일까.
이곳도 어쩌면 잊혀지지 않을까.
내가 사랑했던 이들처럼, 그렇게.

왠지 울적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아서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매일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단 하루도 글감에 대한 생각을 거른 적이 없었는데,
막상 자리에 앉아 사랑하는 말라위를 떠날 생각에 잠기고 나니
그냥 슬프다.

사랑하는 나의 말라위.
알려지지도, 부유하지도, 편안하지도 않은
아름다운 이 나라를 나는 어떻게 떠나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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