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sunnyshiny(60)
Published in
#kr
Words
93
Reading
1 min
Listen
Play
8y

언제나 그랬듯이
그리워하지 않기로 한 이들을 그리워한다.

그러다 보면
보통은 더 미워지거나, 더 미안해지거나
둘 중 하나다.

미운 이들은 그래도 이내 그리워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미안한 이들은, 그 중에는 오래도록 남아 그리움 자체로 남는 이들도 있다.

누구에 대한 감정을 담아 사람을 표현하듯이,
‘친애하는’, ‘사랑하는’, ‘고마운’과 같이
어떤 이들은 내게
‘그리운’ 사람으로 남는다.

그게 못내 미안하다가도, 그렇게 그들이 내게 따뜻함으로 남는게 좋았다.

나의 그리운 이, 당신이여.
미안하지만, 거기에,
그래도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소리치면 들릴 거리에,
거기에 머물러 다오.

내가 홀로 그리워하는 영원이 외롭지 않도록,
너의 존재함으로, 너에게 유의미했을 그 순간으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생각]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