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뜨는 날이 무척이나 싫었습니다
당신 잠든 무덤을 닮아서요
여전히
26년 전 반달이
달마다 의식을 치루듯 떴다 집니다
대신 슬픔을 조금씩 지워주기도 했기에
나는 살아졌습니다
하지만
기억의 유효기간이란 없다는 것은
맹랑할만큼 뚜렷합니다
사무침의 실밥이 뜯긴 자리에서
쏟아졌던 눈물들로
내 혈관 속 핏기는 마르지 않았고
미이라 같았던 영혼에
때로 꽃이 피어나기도 했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마음엔 오직 사랑이라던지
그리움이란 단어만이 수북합니다
여전히......
사랑의 유효기간이란
사람의 것이 아닌가 봅니다
잘 접어 둡니다
당신을
그리고
당신이 제게 목숨받쳐 주셨던 사랑을....... 나 또한 반달 같은 집을 짓는 날까지
서운해 하지 마세요
오롯이 당신곁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먼저였다는 걸 지금 시비를 걸겠습니다
내 눈물의 다른 이름은
사랑이란 걸 잘 아시는 당신.
언제부터였다 언제까지일지 모를
많은 것들을 향해서
당신은 내부고발자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평생을 보고싶을 내 연인
언젠가는 다시 그 보고픔도
흙으로 돌아갈 연인
때때로 자주 안녕을 하겠습니다
1년에 딱 하루만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월요일인데 월요일이라서 월요일인 까닭에 어쩜 한주일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슬픈 일들을 오늘 한꺼번에 잠깐만 슬퍼하며 그 슬플일들에게 미리 애도를 표하면서
나머지 6일하고도 23시간 56분은 목젖이 보이도록 신나볼까요?
다들 오늘은 센티멘탈 해 지셔서 첫사랑 생각하셔도 뭐라 안 하고 비밀 지켜 드리겠습니다 대신 제 비밀도 지켜주셔야 됩니다
ㅎㅎ
※......오늘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딱히 좋아하는 가수는 아닙니다 다만 슬플 때 제대로 슬플 수 있는 노래이긴 합니다 김수희씨의 노래 '운명'처럼요
어쩜 너무 청승맞아 지워버릴지도 몰라요
청탁원고는 무사히 마감해서 넘겼는데
몸살이 났어요
이럴 땐 뜨끈한 찜질방에서
훅~~땀 빼면 좋을텐데 신발 신고 나가는 일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라서
그저 침대와 한 몸을 이룹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