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폐허에 들어와
꽃을 피우는 법을 가르쳤다
얼마나 많은 말과 눈빛과 행동이
"사랑해" 대신으로
쓰일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더는 할 수 없을만큼
자상하고 상세히 알려줬다
가만히
그러나 느리지 않고
깊게 느끼는 법에
대해서
스스로 깨달아 가는 중에 너는,
나의 혈맥을 돌며
나비의 분가루로
가라앉고
나는
그런 너를 위해
기꺼이 꺾인 꽃이 되어도 상관없다
가만히
내 옆에 누웠다가
아침과 밤을 나누는
또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너는,
그렇게 익어간다
상처에서 피어나는 꽃들의 무늬에 대해서
문장을 꺼내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너를 먹으며 나는 오늘도 밤새 피어나고
나를 돌면서 너는 오늘도 깊은 숨소리를
낸다
너의 굵은 팔베개가 좋다
삶......내 것인, 온전한 것 중 하나
너는 철학자이자
나의 스승이다
멀리있다가 가깝기도 한
그러나
단 한 번도 떨어져 있어 본 적 없는.
간혹
너의 습관화된 거짓말과 속임수에
비위가 상하고 의심스럽고 놀랍도록 놀라지만
여전히 너를 사랑할 수밖에.
반은 의심이고 반은 사랑인
어쩜 어리숙한 너에게서 나는 성장할지도.
'저 배는 달 맞으러 너한테 간다'
그날, 내가 노래했듯이.
삶, 너는 알고 있나
내 목숨이 내가 아닌 다른이로인해
숨 쉬어 영위될 수 있다는 것을,
꽃은 스스로 무덤을 갖지 않지만
나비는 스스로 노래를 부르지 않지만
꽃은 나비의 무덤이길래
나비 대신 향기로 노래를 부르다
나비의 날개로 생을 덮는다는 것을,,,,,.
#......기쁜 오늘 이웃님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바흐의 사냥칸타타 중 양들은 평화로이 풀을 뜯고' 와 '고현인님의 굳세어라 금순아'입니다
■바흐 사냥칸타타 중 양들은 평화로이풀을 뜯고■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현인~ 굳세어라 금순아■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종전의 소식이 있었지요 하여 특별히
제 맘을 담아 선곡했습니다
첫 번째 곡은 참 아이러니 하지요
사냥 중인데 양들은 평화로히 풀을 뜯고 있다니요 우리의 3.8선 대치가 그러했지 싶습니다 휴전은 전쟁 중 잠시 싸움을 멈춘다는 뜻이잖아요 그 시간동안 우린 잠시 불안한 평화를 누렸구요
저 양들이 평화로이 풀을 뜯듯이 이제
우리도 부디 잠시의 평화가 아니길 바라 봅니다
두 번째 곡은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가사입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겪지 않은 시대이지만
생이별의 아픔이 마음에 전해졌습니다
또 이 노래는 생전의 제 친정아빠께서도
종종 부르시던 노래입니다
다시는 저런 아픈 일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에고 이 노래 들으니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납니다 저를 보물단지처럼 아껴주셨는데요 그래서 엄마는 오빠엄마고 아빠는 제 아빠인 줄 알던 때도 있었습니다 ㅎㅎ
오스트리아의 디지털아티스트
Christian Schloe의 작품입니다
~ 욕심에 먼 눈을 씻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힘차게 날아 올랐음 해서요
이 작품도 같은 작가의 것입니다
두 마음이 거짓이 없이 하나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