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유명사야
작은 눈과 얇은 입술아
첼로는 나무였을 적 기억이 있을까
나이테 대신 공명 속 줄이 튕기는 소리가
그 기억의 일부인 걸까
밤새 잠 속에서
옹알이 할 때 굴리는 새의 눈동자 같은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 나무가 내는 소리
내가 한 번도 내려가 본 적 없는
숲 깊은 내륙에서 만져질 것 같은
그런 기억 같은 거
내 고유명사
또는 입술 세로주름의 마른 이야기 같은
그래서
오늘은 좀 촉촉해지고 싶다고
늘
기다리는 것들은 늦게 오거나 틀리곤 해
비가 온다더니 올 것 같기만 하고 말았던 것처럼
그러나 어쩌면,,,,,지금 이 순간은
완벽한 것 같아
숲의 호흡과 나의 숨결이
같은 주파수로 흐르고
같은 무늬로 웃고 있는 지금
밖,
오래된 벽지 같은 가로등 불빛 아래
빗낱이 보이는 새벽 4시 50분,
내가 아직은 깨어서
제일 처음 이 풍경과 하나되는 일이라면
완벽한 만족함이야
급히 신발을 신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주차장 마당에
아직 싱싱하게 피어있는 왕벚꽃이
이제 막 세수를 하고 나온
소녀의 얼굴 같을텐데 싶어서
아까 걸쳐 입은 바바리코트에서
호출되어 나간 듯한 꽃과 잎사귀들이
저리 피어 난 걸까
우산을 펼쳐야겠어
아직 산새 깨어나지 않은 이 시간의 주인이고 싶어 나는,
🎵🎶,,,,,,오늘 이웃님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은 '엘렌느의 내 이름은 엘렌'입니다
■Je M'appelle Helene ■ 여기를 클릭하면 음악이 나옵니다
🦋....엘렌느(Helene)~그녀는 프랑스의
가수이자 영화배우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몰라도 그녀의 노래들을 들으시면 아~
하실만큼 귀에 익은 샹송들이 많지요
🌳...,,아침내내 생각한 거
나는
누군가나 어떤 것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물론
목적을 향할 때
수단과 과정이 정당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조건하에.
🌾,,,월요일 저녁, 신랑의 문자를 받았지요
테백, 제 작업실에 가자는.....아마 한 달쯤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비실비실 아픈 마눌을 위한 특단의 조치인가 봅니다
"당신은 거기나 가야 살아나잖아요"합니다
"삼실은요?"
"바쁜 건 얼추 끝냈고 다른 건 미뤘어요"
이곳은
도심보다 한 달 정도 계절이 늦습니다
하여
집 앞, 왕벚꽃이 이제서야 만개하였지요
다른 곳엔 이미 지고 없는 벚꽃 보시고
오늘도 내일도 꽃처럼 화사한 시간 보내셔야 합니다
늦은밤부터 비가 내립니다
이따가 우중산책을 계획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