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교환학생때, 독일에서 만하임 근교에 있는 이케아 가서 핫도그도 먹고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이케아 살짝 관심이 생겨서! 파란색과 노란색이 이케아의 상징이었구나 책을 보고 알았다 어쩐지 배경이 파랑이고 글자가 노란색깔이어서 신기해했는데.
이케아는 저가형 제품으로 매우 유명하고, 또 소비자가 직접! 재료를 들고가서 조립해야 하는 방식으로 편리함이 아니라 불편을 감수하면서 해야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게하면 운송비도 줄이고, 소비자로서는 자기가 뭔가 이케아의 일부가 된 듯한 요즘 유행하는 '경험'적인 걸 얻을 수 있으니까 재밌기도 하고. 자신이 직접 뭔가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중요한 경험인가보다. 아무튼 이 기업 회장은 어렸을 때부터 사업에 열망이 있었고 또 싸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어떻게서든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든 다 만들어내는...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이 가격을 낮추기 위한 디자인일때만 관심이 있다는, 정말 독하게도 '가격'에 사활을 거는 기업이었다.
그것도 어물쩡 조금 낮추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경쟁자가 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하게' 가격을 낮추는.
의외로, 이케아가 매출을 올리는 것은 가구 보다는 악세사리 에서 많이 얻는다고 한다. 가구의 비중은 30-40%.
아무리 이케아가 다른 가구보다는 싸다고 해도 가구를 그렇게 자주 바꾸지는 않으니까, 예를 들어 베개시트나 그런 것들은 자주 갈아끼우고 할 수 있지만. 어쨌든 그래서 품목을 다양하게, 늘려서 판매하는 것이다.
그치만 또 이게 '관리'라는 것이 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품목을 너무 많이 늘리지는 않고, 비용=수익이 적절한 선까지만 늘리는 것.
이케아는 누구의 소유도 아닌, 재단의 소유. 나중에 이것이 공중분해 되지 않도록 재단이 관리하도록 만든 회장은 참으로 이케아에 열정이 대단한 듯 싶다.
자신의 회사를 후에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주식상장도 하지 않아서 회사의 자산이 누구의 소유인지, 자산은 얼마인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부패는 철저히 없애는것. 스웨덴 기업이라 그런지 그러한 문화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듯 했다. 또 의외로 스웨덴이 굉장히 세금을 많이 내는 국가 중에 하나인데 회장이 이 세금부담을 없애기 위해 다른 나라로 이주한다거나 회사 운영방식을 복잡하게 만든다거나 하는....
이케아가 환경 친화적이거나, 복지 문화가 뛰어나다거나 하지는 않다. 가격을 낮게 잡는 것이 회사의 목표인 이상 직원들의 복지 수준이나 그런 혜택은 기대할 수가 없다. 그런것들이 다 가격에 부담이 될테니까. 그래서 지금 트렌드인 회사와는 맞지 않을지 모른다. 혁신적이고 신선한 기업인 것은 맞지만 좋은 기업인지는 잘 모르겠다.
후반부에는 이케아가 이러한 사회 현상을 따라가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는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후반부는 대충 읽은 면이 어느 정도 있는데 아무튼 초반에는 꽤나 흥미진진한 얘기가 많았다.
아무튼 가격을 인하하기 위해 어떤 한 곳의 협력업체가 아니라 가구를 만들어 본적도 없는 곳에, 슈퍼마켓 카트를 만드는 회사에서는 어떤 걸 만들게 하고 등등 굉장히 신선한 발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