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탄생 직후에 금성, 지구, 화성의 대기 구성이 비슷했다.
금성은 이산화탄소가 그대로 남아 있어 대기압이 90, 지구는 1, 화성은 지구의 1/170에 불과하다.
지구의 모습이 파란 만장하게 변한 것이 우연이란다.
우연을 나열하자면..
첫 번째, 지구는 태양과의 거리가 적당해서 물을 수증기로 보존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원시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로 고온이 발생하는 일이 없어지면서 수증기가 비가 되어 바다를 만들었다.
세 번째, 바다에 이산화탄소가 잘 녹아 흡수되어 기온은 더 내려갔다.
네 번째, 껍데기 하나로 구성된 다른 행성과 달리 지구는 판구조로 되어있어 해저에 퇴적된 탄산칼슘과 탄산마그네슘이 대륙의 재료로 쓰였다.
다섯 번째, 광합성을 하는 남세균이 나타나 몇 억년에 걸쳐 대기 중에 남아있던 10%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로 바꾸었다.
여섯 번째, 이렇게 만들어진 산소가 대기로 올라가 방사선과의 충돌로 고도 30~50km에서 오존층인 안정층을 생성하여 공기가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일곱 번째, 원시 행성이 지구와 충돌 과정에서 만들어진 달이 지구의 자전 주기를 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바꾸어 주고, 충돌 시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계절이 생기고 기후가 안정되었다.
세차운동이라고 불리는 지구 자전축의 변화를 안정시키는 데에 달의 역할이 컸다.
이런 우연 속에 우리의 생존이 있었다.
우연히 자연의 선택을 받은 인간이 이젠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국으로 갈 것이냐 우리에게 온 우연을 잘 지킬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