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이천시 율면에 있는 100여 평의 땅을 처분하지 않겠냐는 전화가 왔다.
아버님이 돌아가신지 15년..
쓸모없는 땅이라고 생각했는데 임자가 나섰으니 정리하겠다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이천시 소속이지만 율면은 아직 깊은 산중에 있다.
옛날에는 걸어서 갔는데, 그나마 네비에 찍힌 주소까지 비포장도로지만 간신히 닿았다.
그런데 동내가 모두 개를 기르는 모양이다.
냄새와 개 짖는 소리에 머뭇거리니..
어제 전화를 건 집주인이 나와 간략하게 구두계약을 하고 헤어졌다.
아버님과 함께 자주 찾았던 곳인데 이젠 아주 낮 설다.
15년 만의 추억을 뒤로 한 채 돌아서는 마음이 촉촉하다...
이젠 마지막 끈을 놓아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쉽다.
하지만 일이란 순리대로 풀어야 한다는 걸 알기에 마음만 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