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
Communities
Decks
Login
Discover
Communities
Decks
Buy perks
Login
Signup
54
stimcity-lits
스팀문학전집
시/소설/에세이/여행기/만화/비평... 그리고 문학의 모든 것
Available
Used
Resource Credits
229 Followers
0 Following
July 31, 2018
RSS feed
Blog
Blog
Posts
Comments
Communities
Wallet
Mute
stimcity-lits
stimcity
5y
[교토바다 단편선] 그대는 다운로드 중
그대는 다운로드 중 "그대는 다운로드 창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몇 시간 째.. 지겹지도 않냐고 물었지만 그대는 인생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어요. 조금씩 다운되어가는 시간 말이죠. 나는 그러는 그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어요. 어느 해인가 저무는 태양 아래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때를 기억해 내었지요. 그 때에 나도 그대를 다운로드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대에게
$ 1.671
8
1
1
stimcity-lits
stimcity
5y
[어느 인류학자의 초록색 일기장] 헤어짐이라는 일상
written by @snowflower 혼자가 되어버린 티베트 난민 망명하는 티베트인들은 대부분 혼자 인도로 건너온다. 인도로 오는 길은 쉽지 않은 여정이다. 밤에만 움직여야 하고, 공안에게 들킬까봐 노심초사해야 하며, 네팔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경찰의 의심을 받으면 유치장에 갇힐 수도 있다. 혼자 오는 것도 모자라 가족에게 비밀로 하는 경우도 많다. 모두가
$ 1.965
21
2
2
stimcity-lits
stimcity
5y
[어느 인류학자의 초록색 일기장] 히말라야를 넘는 사람들
written by @snowflower 10년 전, 17살의 한 소녀가 홀로, 티베트에서 인도로 넘어왔다. 이런 이들은 티베트 난민 사회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목숨을 건 망명 이야기가 넘쳐난다. 조사를 위해 수많은 망명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무뎌질 법도 하지만, 들을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앞에서 감히 눈물을 보일 수조차 없다. 이 기록은,
$ 1.420
18
1
2
stimcity-lits
stimcity
5y
[어느 인류학자의 초록생 일기장] 언어와 민족의 동일시라는 환상
written by @snowflower 2011년 여름, 다람살라 맥그로드 간즈.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 도르제는 약속 시각이 한 시간이나 지나도록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의 인터뷰 요청을 쿨하게 수락한 그였다. 약속을 잊은 것인지, 귀찮아서 안 오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오지 않으면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때 다람살라에서도
$ 3.217
18
1
2
stimcity-lits
stimcity
5y
[어느 인류학자의 초록색 일기장] 바람의 말이 달리는 곳 - 티베트에서 다람살라까지
written by @snowflower 티베트에는 '바람의 말(風馬)'이 달린다. '룽따'라고 불리는 이 상상의 동물은 오색 깃발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깃발마다 말 그림과 함께 불경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바람의 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의 옥상이나 산 봉우리마다 펄럭이고, 바람처럼 빠르고 말처럼 힘차게 부처의 말씀을 온 세상에 전해 모든 이가 행복해지길
$ 3.881
18
2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그래 지옥은 니가 가자
그래 지옥은 니가 가자 본문읽기☞ _ written by 교토바다 [교토바다 단편선] 스타벅스 사내의 행동편향 질투의 화염 세계 최고의 와플과 나이를 잃은 아가씨 스타벅스 사내의 횡재 스타벅스 사내의 슬픈 쌍꺼풀 스타벅스 사내의 귀환 다시 태어나도 춤을 관계의 절벽 모든 것이 기록되어있다 저소비녀의 합리적 소비 나중에 나중에 외계인도 카라멜 프라푸치노를 마시는가?
$ 1.731
9
1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외계인도 카라멜 프라푸치노를 마시는가?
외계인도 카라멜 프라푸치노를 마시는가? 바람이 거칠게 불었다. 스승은 아무 말도 없이 모래 언덕 너머로 사라지는 바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제자는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스승에게 차마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 십수 년간 스승과 함께 해왔지만 오늘 같은 스승의 눈빛은 본 적이 없었다. 정적을 깬 것은 스승이었다. 스승은 제자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건넸다.
$ 1.971
19
1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는 없어요. 삶은 지금뿐이죠. 내일이 올 것 같아요? 내일은 어디까지나 내일의 오늘일 뿐이에요. 지금 말이죠. 우리가 만난 지금만이 중요해요." "교과서 같은 얘기를 하시는군요. 잘 난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죠. 오늘이, 지금이, 중요하다구요. 그런데요. 그거 아세요? 오늘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이미
$ 1.228
14
1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저소비녀의 합리적 소비
저소비녀의 합리적 소비 저소비녀는 오늘도 마트 앞을 서성인다. 저소비녀에게 마트는 애증의 공간이다. 과소비를 부추기는 악마의 유혹 같으며 자신을 끊임없이 시험하는 운명의 테스트 같다. 매번 같은 공간, 같은 항목들의 쇼핑을 하고 말지만, 저소비녀에게 상품으로 가득 찬 마트에 진입하는 것은 매우 긴장되는 일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상품들이 끊임없이 유혹의
$ 1.926
13
2
1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모든 것이 기록되어있다
모든 것이 기록되어있다 그는 지금 장엄한 서사의 끝에 서 있다. 어리석은 인간의 탈을 쓰고 참으로 오래도 살았다. 살아온 세월을 후회하며 한탄하기에는 새로 진입할 세계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 살아온 삶의 결과로 다음 생을 살게 된다면 그것은 얼마나 생을 저주하게 하는 일인가? 실수가 없는 사람이 없고, 인간의 선택이란 것도 결국은 모두 오롯이 자신만의 것이었다고
$ 1.293
20
1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관계의 절벽
관계의 절벽 그는 관계의 절벽에 서 있다. 절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누구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다. 그들은 계속 서로에게 무언가를 전가하며 절벽에까지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들은 들판에서 만났다. 들판의 크기는 관계의 크기를 말해 주듯 넓게만 보였다. 그 들판만큼 상대의 가슴도, 이해의 폭도 넓으리라 연상되었다. 그것은 그래서 신기루였다. 신기루 속에서는
$ 0.841
13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다시 태어나도 춤을
다시 태어나도 춤을 “다시 태어나도 나랑 만날 거야?” 여자는 묻는다. ‘우리가 다시 태어날까? 다시 태어나 지금처럼 너를 만나게 될까? 그때에 너는 지금의 너일까? 나는 지금의 나일까? 우리가 만나는 그 세상은 지금의 세상과 같을까? ...’ 남자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남자와 여자는 지금, 여기에서, 만나고 있는 것이다.
$ 1.297
18
2
stimcity-lits
stimcity
6y
[한 달쯤 라다크] 에필로그 - 라다크는 여름의 시간이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보세요. 라다크가 더 가까워질거예요. written by @zenzen25 라다크의 여름은 뜨겁고도 서늘한 흙내가 났다. 뜨거운 태양 아래 서서 서걱거리는 신발 안의 모래를 느끼고, 입안에서 꺼끌꺼끌한 모래를 맛볼 때면 라다크에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곤 했다. 짧고 강렬하게 지는 라다크의 여름이 가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언제나 한국으로
$ 1.612
24
5
2
stimcity-lits
stimcity
6y
[한 달쯤 라다크] 라다크 사람들은 싸우지 않는다면서요?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보세요. 라다크가 더 가까워질거예요. written by @roundyround "라다크에는 목소리 높여 싸우는 사람이 없다면서요? 라다크 사람들 싸우는 거 한번 보는 게 이번 여행의 목표예요!” “에이. 사람 사는 곳에 어떻게 싸움이 없겠어요? 저희는 여기 있으면서 라다크 사람들 싸우는 것 숱하게 보았는걸요.” 카페를 찾은 한
$ 1.664
46
8
2
stimcity-lits
stimcity
6y
[한 달쯤 라다크] I AM A MONK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보세요. 라다크가 더 가까워질거예요. written by @zenzen25 나는 대학교 때 부전공으로 철학을 공부했다. 학기가 끝나고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쯤 얼굴도 본 적 없는 한 철학과 선배가 승려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른 과, 가령 경영학과나 영문과 선배였으면 의아해 했을 그 소식이 철학과라는 이유로 어렵지 않게 고개가 끄떡여졌다.
$ 1.559
32
1
2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스타벅스 사내의 귀환
스타벅스 사내의 귀환 사내는 아오모리의 한 고즈넉한 카페에 앉아 있다. 이곳은 마치 동화 속 세계를 구현한 듯 아기자기한 옛 장난감들과 할아버지의 시계를 연상시키는 각종 벽시계, 괘종시계들이 사방을 채우고 있다. 사내는 오랜만에 스타벅스를 벗어나 현지의 정서가 그대로 담긴 올드 카페의 분위기에 흠뻑 젖어 들고 있다. ‘아.. 창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따뜻한
$ 0.902
14
1
stimcity-lits
stimcity
6y
[한 달쯤 라다크] 재난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보세요. 라다크가 더 가까워질거예요. written by @roundyround 라다크의 큰 승려인 바쿨라 린포체Bakula Rinpoche(티베트 불교에서 환생한 승려를 가리키는 말이다. 라다크를 대표하는 큰 스님이었던 바쿨라 린포체는 2005년 입적하여 이듬해인 2006년 누브라 지역의 한 마을에서 환생했다)가 스피툭 곰파로 거처를 옮기는
$ 1.949
18
2
3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스타벅스 사내의 슬픈 쌍꺼풀
스타벅스 사내의 슬픈 쌍꺼풀 사내의 눈에 쌍꺼풀이 졌다. 사내는 쌍꺼풀이 없다. 아니 점점 무거워지는 눈두덩이에 눌려 쌍꺼풀이 눈썹 안으로 접혀 들어갔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설명이겠다. 사내는 피곤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도 한참의 젊은 시절에는 부리부리한 쌍꺼풀을 자랑하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눈은 매서웠으며 그의 눈은 날카롭고 서늘했다. 부리부리한 쌍꺼풀은
$ 1.089
16
1
stimcity-lits
stimcity
6y
[교토바다 단편선] 스타벅스 사내의 횡재
스타벅스 사내의 횡재 사내는 초췌한 모습으로 히로사키역을 나섰다. 밤새 야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느라 지친 몸을 빨리 추스르고 싶을 뿐이었다. 여행 중 좀처럼 야간에 이동하지 않는 사내이지만 일본의 살인적인 교통비는 사내로 하여금 평상시에 하지 않던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일본의 야간 버스는 생각보다 쾌적했다. 밤 10시에 출발해서 아침
$ 1.045
13
1
1
stimcity-lits
stimcity
6y
[한 달쯤 라다크] LBA에서 나왔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읽어보세요. 라다크가 더 가까워질거예요. written by @roundyround NGO에서 일하고 있는 인도 친구 루치와 아비셱, 라다크 친구 도르제가 퇴근 후 카페에 놀러 왔다. 모두 술과 노래를 좋아하고 흥을 아는 친구들이다. 우리는 맥도웰을 홀짝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루치와 아비셱은 겨울에 잠시 라다크를 떠나 고향으로
$ 1.721
41
2
Follow, be first to know
Nothing found in blogs.